"시리아사태 불구, 중장기 달러 강세 유효"

입력 2013-08-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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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선물 전승지>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강화와 함께 전통적인 안전 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오랜만에 동반 강세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 달러의 경우 밤 사이 달러지수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불안이 9월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희석시키면서 미 달러에는 오히려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나 파운드, 캐나다 달러 등 선진 통화 움직임은 견조한 상황이고 신흥통화는 전 일부터 이를 선반영하면서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시리아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거나 장기화되지 않는 한 엔화 강세는 일시적으로 현상으로 판단된다. 미 달러의 중장기적인 강세 추세가 유효한 만큼 달러에는 강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다. 무엇보다 BOJ 강력한 양적 완화가 2014년까지 예정돼있기 때문에 엔화의 기초적인 방향성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시리아 사태로 유가가 추가 상승압력을 보인다면 가뜩이나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더 악화시키면서 엔화에는 약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엔화의 기조는 여전히 약세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은 달러 약세의 재료다. 하지만 달러도 안전통화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혜를 받게 될 것이다. 특히 당분간 선진통화와 신흥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차별적인 흐름이 예상되는데 최근 글로벌 환시 특징을 보면 달러가 선진통화들에 대해서는 강하진 않지만 신흥통화들에 대해서는 달러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과 선진국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이끌면서 신흥통화와 선진통화 간 차별화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모멘텀도 선진국이 강화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화가 선진, 신흥통화에 대한 차별적인 등락은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의 강세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속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그리고 우호적인 경기 여건, 기조적인 경상적자 축소 흐름 등이 달러 강세를 지지해줄 것이다.

시리아 관련해서 외환시장에서 주목할 변수들은 첫째, 시리아 문제가 확대되면서 과연 양적 완화 축소를 지연시킬 것인가이다. 만약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지만 신흥시장 불안은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더 중요한 요인은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다.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인도에 경상적자를 확대시키면서 신흥국 불안 심화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도 무역적자면 확대되면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외환시장에서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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