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조연 기자

입력 2013-09-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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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증시 위기설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채무한도 조정, 시리아 공습 우려까지 각종 변수를 안고 시작한 9월,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지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1년 911 테러,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9월은 글로벌 증시에게 유독 혹독한 시기로 기억됩니다.
올해도 9월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한도 협상,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에 최근 시리아 사태까지 여러 악재를 도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9월 위기설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는 낙관론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으로 첨예하고 나뉩니다.
먼저 오는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미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9월 FOMC에서 QE축소 가능성은 높지만 시장 충격 제한적일 것이다. QE축소 시행되더라도 그간 계획된 수준보다 많이 자산매입해왔기 때문에 정상속도로 인식할 가능성 높다. 국채발행 규모도 적어, QE축소에 따른 금리 급등 가능성도 낮다."
또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에 비교해 한국은 경상수지 호조세와 양호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수급개선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9월 금융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주가까지 모두 조정 받는 국면에서 한국만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한국이 다른 이머징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것은 분명하다. 다만 미 통화정책 변화 임박한 상황에다 연준 의장 교체까지 예정돼있기 때문에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시장에 부담이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8월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것이다."
종합해보면 각종 변수 속 호재를 찾기 힘든 만큼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이지만, 대신 9월을 지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이후 4분기부터는 오름세 전환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따라서 다소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되 저점 매수가 가능한 종목을 발굴하는 등 저평가 종목을 선별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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