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이후 가치주·배당주펀드 '인기'

입력 2013-09-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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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펀드의 자금 흐름이 `가치주` 중심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이 나온 이후 부터 두드러진 움직임입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펀드 자금 동향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증폭됐던 지난 6월부터 신흥국 위기설이 제기된 8월까지 3개월간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총 2조8천3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에는 총 1조2천75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자 해외채권형 펀드에서만 2조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됐고, 국내채권형펀드에서도 7천2백억원이 빠졌습니다.

새로 유입된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의 절반 가량은 가치주와 배당주에 몰렸습니다.

펀드 투자자들은 특히 저평가된 가치주 종목에 투자하는 KB밸류포커스와 배당 매력과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신영밸류고배당에 지난 3개월간 4천억원~5천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습니다.

이밖에도 NH-CA자산운용의 레버리지인덱스펀드와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와 한국밸류10년에도 각각 1천억원대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이 처럼 가치주 펀드에 자금이 쏠린 이유는, 시장 흔들림에 강하고 꾸준한 수익률을 지켜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성철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

"가치주 펀드의 특징은 시황과 관련없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투자한다가 원칙입니다.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중에 가치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가치주 펀드들의 장기 수익률이 좋은 상황에서 향후에도 좋을 것이라는 예상에 자금이 많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수익률이 투자자들의 펀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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