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애기야" 대본에 없어, 공효진과 함께 만든 애드리브

입력 2013-09-06 10:26   수정 2013-09-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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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이 배우 소지섭이 극중 자신에게 사랑고백하는 장면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홍정은 홍미란 극본, 진혁 연출) 10회에서 주중원(소지섭)은 태공실(공효진)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이날 태공실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갔다. 친구들은 주중원과 태공실의 관계를 궁금해했고 태이령(김유리)는 "나한테 했던 얘기 자세하게 해봐라"며 "어떻게 들이대고 어떻게 까였는지"라고 재촉했다.
이에 주중원과의 첫만남부터 털어놓던 태공실은 "그 사람 재벌 딸이랑 곧 결혼한다. 그런데도 난 안떨어지고 꼭 붙어있을 것이다"라며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은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주중원은 태공실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태공실, 나 너 때문에 결혼 깨고 왔어. 그러니 책임져"라고 말했다.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란 가운데 태공실은 "뭐 하는 거냐"고 물었다. 주중원은 "이러니까 기대하던 앙탈이 나오네. 그럼 난 애교 떨면 되냐"며 "우리 애가 마음이 많이 상했다. 달랠 겸 친구들 식사는 내가 대접하겠다. 우리 애기 오빠랑 갈까? 가자"라고 말했다.
방송 후 6일 공효진은 자신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원래는 대본에 `가자`뿐이었는데 주군이 `우리 애기` 붙이고 내가 `오빠랑 가자` 붙였어!`라고 위의 장면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는 `머리 만지는 것도 내가 시켰어! 진짜 떨리지? 두 버전 찍었는데 편집 안되고 이게 나왔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지섭 애기야 소지섭은 사랑입니다" "소지섭 애기야 소지섭을 공공재로!" "소지섭 애기야 완전 멋있어" "소지섭 애기야 내꺼하자~" "소지섭 애기야 갖고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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