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싱크탱크, 사상 첫 공동세미나 개최

여야 정책연구소가 사상 처음으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정당연구소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와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정당으로 가는 길, 정당정책연구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축사를 통해 "역사상 여야 정책연구소가 함께 공동의 방향을 꾀하고자 모임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정당이 세계 선진국 정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싱크탱크를 외국 선진국 정도로 강화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세미나는 당초 양당 대표가 지난 6월 해장국 회동때 합의했던 것이었지만,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참석하기로 했다가 사정상 불참했다.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은 "국민들 눈살 찌푸리는 정쟁 싸움보다 연구소 발전 가지고 경쟁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적인 경쟁을 제안했다.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종속적인 연구원 아닌 중앙당으로부터 인사와 재정 등이 완전히 독립돼 국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이고 연구소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동세미나는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의 발제에 이어 양당 싱크탱크의 부원장인 권영진 여의도연구소 상근부원장과 민주당 최원식 의원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싱크탱크가 중앙당으로부터 인사와 재정의 독립성을 가져야 하며, 정책생산의 보조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중장기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재정 충족을 위해 후원회와 수익사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