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가 납치돼 8년간 사육 당한 실화를 담은 영화 `3096일`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3096일`은 1998년 오스트리아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나타샤 캄푸쉬 유괴사건을 담은 작품. 1988년 철저히 준비된 계획아래 실행된 10세 소녀의 납치사건의 전말을 담은 영화의 예고편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주고 있다.
1998년 3월 2일 오스트리아에서 열 살 소녀가 등굣길에 납치됐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소녀의 행방은 오리무중. 시간이 흘러 실종 사건이 잊혀질 무렵인 2006년 8월 23일. 앙상한 몰골의 한 여성이 한 시골집 창문을 두들기며 "살려 달라"고 애원한다. 경찰이 출동했고, 여성은 말한다. "제가 8년 전 실종됐던 바로 그 소녀예요."
나타샤 캄푸쉬는 1998년 3월 2일 4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던 첫날, 흰색 벤에 납치돼 이후 3096일간 납치범 소유물로 살아야 했다. 무조건 복종만을 강요하는 범인에게서 상습적은 구타와 폭언 등을 당하며 8년을 사육당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납치 피해자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 심리와 상호모순된 감정, 세상의 편견 등에 대해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 `3096일`은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