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로또1등 날린 사연에 위로 댓글 잇따라…

입력 2013-09-16 17:04  

지난 화요일 네티즌들의 시선을 잡는 글 한 편이, 국내의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의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저 자신을 원망해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주 사소한 실수 하나로 무려 11억 원이라는 거액이 제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네요.”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이 글의 주인공은 34세 남성 이종석 씨이다.


해당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그는, 로또추첨 3일 전 수요일 업체로부터 로또당첨 예측번호를 추천 받았다. 그리고 그 번호는 3일 뒤 발표된 562회 로또 1등 당첨번호와 일치하게 된다. 당첨금 11억 6669만 4614원의 주인공이 되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의 당첨 성적은 3등에 그쳐, 당첨금 역시 119만 5607원에 머물고 말았다. 추천 받은 번호를 용지에 마킹해 로또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숫자 하나를 잘못 기입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토요일 근무하던 둥 구매한 로또가 3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무척 기뻤다. 그런데 월요일 오전 업체로부터 전화가 왔다”면서 “업체 직원은 ‘3등이라뇨?’라며 몹시 당황해했다.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내 실수로 1등을 놓쳐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전화로 얘기를 듣다가 손이 떨려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했다. 정말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고,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는 심경을 덧붙였다.



처음 큰 상심에 빠져있던 이씨는 며칠이 흐르면서 조금씩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그가 남긴 글에도 “제가 이렇게 안타까운데 본인의 심정은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힘내세요.”, “1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등도 큰 행운이잖아요. 더 큰 행운을 꿈꾸며 파이팅하세요.” 등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이종석 씨가 로또 1등 번호를 받은 사실을 입증하는 ‘통신 사실확인 증명서’를 공개해, 그의 이 믿기 힘든 사연이 실화임을 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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