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익부 빈익빈’ 심화

입력 2013-09-23 17:14   수정 2013-09-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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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건설사들이 하반기로 들어오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빅5` 상장 건설사들은 지난 분기에 비해 평균 2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소건설사들의 절반 가량은 1억원 이상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사들의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는 가운데 상장된 5대 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전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무려 43% 증가한 1,424억원이 예상되고 있고 현대건설은 9.6% 증가한 2,198억원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21.6% 늘어난 1,358억원의 영업이익을, 대우건설은 1,0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건설 애널리스트
“단기적으로 전월세 대책이 트리거(방아쇠)가 된 것 같다.

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과거와 같은 이익 기여도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꾸준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들의 발목을 붙잡았던 수익성이 낮은 중동 현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탈 중동화를 통한 지역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어닝 쇼크’를 보였던 대형 건설사들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손실은 400억원 정도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대형 건설사들은 불황을 헤쳐가고 있지만 중소 건설사들의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올 상반기 118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p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올해 1억원 이상 공사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수도 전체 종합건설업체의 42%나 됩니다.

또, 하반기 들어 부도건설업체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완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팀장
“지자체의 경우 자체 예산이 고갈됐다.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물량이 씨가 말랐다고 봐야 된다.”


정부가 내년부터 SOC사업 예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공공수주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중소 건설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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