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외국인 Buy Korea 언제까지?"

입력 2013-09-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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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시장으로 본다면 많은 전문가들의 코멘트들을 분석해보면 양적 완화를 당장 9월에 할 여지는 높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동안 전망을 보면 9월로 거의 기정사실화 돼있었다. 말이 왔다 갔다 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연준의 결정이 시장에는 혼란요인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좋다, 나쁘다 여러 가지 말이 나올 수 있지만 가장 문제는 그동안 예상해왔던, 그림을 그려온 부분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국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예상 흐름을 봤을 때 기준금리 인상이 점차 낮춰지고 이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나 유럽 증시가 출렁이는 이유는 시장에 따른 충격, 정책이 일관적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그에 따라 시장은 미리 대응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벗어나서 이번 양적 완화 유지 결정은 새로운 불확실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추석연휴 기간 동안 미국, 유럽 증시가 초기에는 반짝 급등세를 보였지만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이런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하나, 하나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인다면 불확실성의 해소 측면에서 시장은 꾸준히 올라갈 수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계속 누적돼간다면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도 자극할 수 부분에 있어서 국내 증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 한 주간 FOMC 결정 이후 주간 수익률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나 선진국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금융위기까지 불거졌던 나라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물론 가격 메리트가 높은 점에 있어서 강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출구전략에 따른 상대적인 안정성을 높여 갈 수 있다는 측면, 아시아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것은 출구전략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었다는 점에 있어서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한국이나 대만과 같이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국가들에 있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었다는 측면에 있어서 추가적인 매입 여지가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변수다. 하지만 강한 반등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탈 턴 어라운드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4분기 중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높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최대 4%대 성장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시장에는 외국인의 매수여력, 매력도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이다.

외국인 매수세를 보면 최근 어제까지만 해도 19거래일 연속 유입되면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 코스피가 2,000선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예상과 다른 연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펀더멘탈 모멘텀 매력도 부분에 있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외국인 매수강도가 둔화되곤 있다. 그만큼 많이 유입되었고 단기적으로 급증했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타날 수 있고 투기자금이 빠져나가면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관련 자금은 하루 이틀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작년부터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 국가 외에도 중국이 수개월래 계속 유입하고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자금이 단기간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글로벌 인덱스를 공급하는 MSCI에서 새로운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브릭스 경제상황이 불안하다 보니까 이머징 국가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브릭스를 제외한 나라들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거꾸로 이런 상반된 흐름에 맞춰 새로운 자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릭스 외에 대한 이머징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MSCI 이머징 비욘드 브릭스 인덱스라는 상품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이것이 만약 실질적으로 출시된다면 또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로 적극적으로 유입을 자극할 개연성이 있다. 출구전략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시작된 국내 펀더멘탈 턴 어라운드 양상과 함께 수요적인 측면에 있어서 긍정적인 이슈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력도, 매수여력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는 여지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일단 FRB 양적 완화 유지가 예상과는 달랐다는 측면에 있어서 불확실성을 남겨두었다는 점 그리고 예산, 독일 선거 결과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아직까지는 남아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고 실제적인 수치들이 발표되고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연말까지는 무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변수 측면에 있어서는 출구전략의 피해국가, 출구전략으로 인해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국가들의 변수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이제 4/4분기 한국 성장률과 실적에 대한 포커스를 맞출 시점이다. 특히 10월에 발표될 지표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면서 실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실적 변수도 체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점진적으로 상향조정 되고 있다는 측면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이슈다.

지난 주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주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보였음에도 상승률 상위에는 운송, 건설, 비금속/광물, 조선 등 경기민감주가 다수 포진해있다.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예상과 달랐던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말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탄탄하고 거기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라든지 그런 부분이 유입될 수 있다는 측면을 감안했을 때는 계속 IT, 자동차는 가져갈 필요가 있고 비금속 광물, 조선과 같이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압축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2,000선 회복 과정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2010년 5월 고점부터 이어왔던 하향추세들을 양봉으로 상향돌파한 사항이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이런 등락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레벨 업 하는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에 이런 등락과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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