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경영수업 포석?'‥삼성 연말 인사 촉각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9-24 17:12   수정 2013-09-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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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부사장이 에버랜드로 이동해 경영수업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후계구도 변화와 함께 삼성그룹의 연말 인사도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관심은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과 차녀 이서현 부사장의 역할 분담입니다.

그동안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에버랜드,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경영을 맡아왔습니다.

이서현 부사장이 사실상 이끌어온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이 에버랜드로 넘어가면서 자매간 역할 정리가 필요해졌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에버랜드의 패션사업 인수가 이서현 부사장의 에버랜드 이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서현 부사장이 에버랜드에서 패션사업을 포함한 경영총괄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게 하기 위한 이건희 회장의 배려라는 것입니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고 삼성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소비와 서비스사업을 다각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장녀 이부진 사장 역시 지난 2009년부터 삼성에버랜드에서 경영전략담당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아왔습니다.

또 이부진 사장이 당시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이서현 부사장 역시 에버랜드 이동과 함께 사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서현 부사장이 떠날 것으로 보이는 제일모직은 1조원이 넘는 패션 부문 매각 금액으로 M&A에 나서 굴지의 전자재료소재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까지 전자 완제품과 부품사업을 총괄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그룹 내 사업재조정에 따라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불가피해 삼성그룹의 올 연말 인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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