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중기 신용위험 4분기도 지속될 것'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0-01 12:00   수정 2013-10-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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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국내 가계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시중은행들이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일 3/4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자료를 발표하고 지난 9월 중 국내 16개 시중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31, 가계의 신용위험이 22로 전분기와 동일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경영애로가 여전한 가운데 건설과 부동산, 임대업 등 경기민감 취약업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가계부채 누증과 가계소득여건 개선 미흡, 수도권 주택시장 부진 등 영향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역시 저하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기업 역시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와 미국의 양적완화 관련 불확실성 등 글로벌 불안요인이 상존해 전분기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4분기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연말을 앞두고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완화적인 태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비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수도권 주택시장 부진으로 주택자금 대출에 대한 완화세가 다소 약화되고 일반자금에 대해서도 채무상환 능력 저하를 우려해 중립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STX그룹 구조조정,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각 차주별 대출 수요는 대기업의 경우 IT부문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내수회복 지연으로 중소기업 대출수요가 늘고 가계의 경우 정부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 등에 따라 수요가 다소 커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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