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정부 셧다운 불구 1,050원∼1,090원 등락 전망"

입력 2013-10-01 15:01  

마켓포커스 2부- 이슈진단

삼성선물 정미영> 연방정부 폐쇄, 부채한도, 연준의 차기의장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데 지금 게재되어있는 이슈들만 봤을 때는 달러 약세 재료가 우세하다. 기본적으로 예산안이나 부채한도 협상, 차기 연준의장 지명을 보면 미국에 문제가 불거진 부분이고 차기 연준의장은 옐런 부의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달러 약세 재료가 우세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면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에 대한 수요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달러 약세를 예상하기에는 어렵다. 또 미국이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고 반면 그동안 상당히 강했던 유로존은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ECB가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펼 수 있다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는 일방적이기보다는 어느 정도 제어가 될 것이다. 주간 120일 이평선에 걸려있는데 이 선을 크게 하향 돌파하는 흐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장기적인 강세흐름은 유효하다. 올해 달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기본적인 원인은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다른 선진국 대비 훨씬 괜찮은 모습이고 미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해서 긴축 쪽으로 이동하려는 흐름과 거기에 대한 부분이 작용했다. 외환시장 흐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부분이 훨씬 더 외환시장에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달러가 올해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5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그 기간 동안 미국 경기가 매우 좋다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었고 오히려 5월 22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로는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물론 최근에 지난 9월에 양적 완화 축소를 지연시키면서 달러가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양적 완화 축소 등 기대가 시장에서 경고화 된 시점에서도 달러화는 오히려 7, 8월 동안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통화정책도 통화정책이지만 각국의 선진국 간의 경기 모멘텀의 각축전 그것이 보다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유럽 같은 경우에 최근 예상 외로 강했던 배경에는 2분기 재정긴축을 완화해줬던 것이 경기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순환적으로 사이클상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과 맞물린 측면이 상당히 강하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민간 대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신용창출의 기능이 아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역내 국가 간의 격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유로존은 오히려 4분기에 ECB가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달러화 강세 모멘텀은 중장기적인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다.

2분기, 3분기 지나면서 중국지표에 따라서 시장의 반응이 민감했다. 그만큼 중국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이야기인데 이번 주에 중국지표가 나쁘게 나왔지만 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 보면 중국 경기에 대한 신뢰도는 2분기보다 훨씬 개선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중국 경기 성장에 대해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고 상반기에 부동산 규제정책을 폈음에도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9, 10월에는 계절적으로 부동산 호황기까지 맞물려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정부가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신뢰도 시장에 심어준 것이다. 외환시장에서 볼 때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정책을 살펴봐야 한다.

중국의 정부 환율 변동 폭과 현물 환율을 보면 환율 변동폭이 정부가 매일 아침 고시한 환율 대비 플러스, 마이너스 1% 안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변동폭을 검정선으로 표시했고 파란선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이다. 여기서 봐야 될 것은 정부가 설정한 밴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그것이 정부의 위안화 환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위안화 절상을 허용해주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의 의지,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또 위안화 국제화라는 큰 목표를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은 꾸준한 절상 흐름을 나타낼 것이다. 이런 부분이 과거와 다른 점이 과거에는 위안화 절상이 아시아 통화 절상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강했지만 이제는 중국이 나만의 통화정책을 펴는 것으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이 아시아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다.

일본은 중요한 이벤트들이 오늘 많이 대기돼있다. 오늘 오후 6시에 아베 총리가 내년 4월부터 소비세를 5%에서 8% 인상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에는 소비세 인상을 하게 되면 일본 경기가 많이 위축돼서 안 좋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소비세 인상을 안 할 경우에 재정을 건전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하면서 부정적인 재료로 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싣고 있고 소비세 인상 자체를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더불어 5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소비세 인상이라는 것이 아베노믹스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인식되고 이런 부분은 엔화 약세로 작용을 한다. 과거에 소비세 인상 전에는 오히려 경기가 세금을 인상하기 전에 미리 구매하는 쪽으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하반기 일본 경기지표는 오늘 단칸지수 같은 제조업 지수가 리먼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처럼 연말까지 경기지표는 긍정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부분이 엔화/환율에는 오히려 아베노믹스 지속으로 해석되면서 엔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원화의 위상이 달라진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실제로 리먼 사태 이후에 원화는 신흥국 통화가 강세일 때 같이 강세, 신흥국 통화가 약세일 때 같이 약세를 보여왔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다른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 통화가 보합이거나 약세일 때 오히려 원화가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와의 선 긋기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10월 환율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수급이다. 수급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엄청나게 한국 주식을 매입했던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냐, 자산매입과 경상 부분의 공급우위가 이어질 것이냐가 중요한 변수다.

결론적으로 주식 시장은 그동안 많이 샀고 환율이라는 부분도 부담이 되지만 기본적으로 주식 저평가나 원화 절상 기대, 견조한 중국 경기를 고려하면 완만한 주식 매수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경상 부분에서도 10월까지는 달러 공급이 많을 것이다. 11월, 12월 가면 달러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매물 부담도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달러 공급 우위 속에서 정부가 얼마만큼의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인지가 환율의 하락속도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1,070원 부분에서 지지가 되고 있는데 1,070원이 지지됐는지가 1차적인 관건이다. 이선이 깨진다면 연저점이 1,050원 중반, 그 부분을 다음 지지선으로 봐야 한다. 위쪽으로는 많이 오른다고 해도 1,080원, 1,090원 정도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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