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 키엔체 노르부 감독 "한국영화 존경심 가진다"(BIFF)

입력 2013-10-03 16:02   수정 2013-10-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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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영상으로 소감을 밝혔다.



3일 오후 1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작 `바라: 축복`(키엔체 노르부 감독) 기자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불참했다. 키엔체 노르부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으로 현재 동굴 수행중이다. 이에 키엔체 노르부는 영상 편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키엔체 노르부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를 받아 정말 영광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평소 부산국제영화제의 팬이었다. 영화를 들고 오래 전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기도 했었다. 한국 영화에 대해 나름의 존경심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한 영화들에 대해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인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곳이다. 흥분되는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키엔체 노르부는 "헌신과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다. 신념의 힘, 믿음의 힘에 대한 영화다. 이 영화는 여성들의 힘을 다루고 있다. 인도의 전통춤을 좋아한다.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도춤을 세상과 나누고 싶었다. 다른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이번 영화는 정말 만들고 싶었던 영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키엔체 노르부는 "영화를 통해 광범위하고 무한한 인도의 문화를 전세계에 소개하고 싶다.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인도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도 사람이 아닌 사람이 보여주는 인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바라: 축복`은 힌두 신에게 자신을 바친 사원의 바라타나티암(인도 남부 지방의 전통춤) 무희 데바다시인 처녀 릴라(사하나 고스와미)가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계급 청년 샴(디베시 란잔)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중점으로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는 릴라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여기서 바라타나티암은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모두 지닌 특별한 춤으로 해석된다.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극영화인 `바라: 축복`은 인도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10일간 7개 극장 35개관 등에서 70개국 30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식은 궈부청(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며 개막작은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 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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