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프리뷰] '바라' 인도춤 바라타나티암만으로도 매력 충만

입력 2013-10-03 18:06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바라: 축복’(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공개됐다.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 ‘바라: 축복’은 인도 남부 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Bharatanatyam)을 매개체로 한다. 조금은 역동적이면서도 여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이 춤은 단순한 춤을 넘어선다.



이 작품은 릴라(사하나 고스와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힌두 신에게 자신을 바친 사원의 바라타나티암 무희 데바다시인 어머니 밑에서 춤을 배우는 릴라는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계급의 청년 샴(디베시 란잔)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결국 릴라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다.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여인의 강한 의지는 영상과 어우러져 큰 효과를 낸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바라타나티암이다. 릴라가 샴의 요청으로 여신상의 모델이 된다. 샴이 만들고자 했던 여신의 모습은 바라타나티암의 춤 동작을 하고 있는 형상이었다. 릴라는 바라타나티암을 추며 크리슈나 신을 만나는 환상까지 갖게 된다. 키엔체 노브루 감독에게 있어 바라타나티암은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모두 지닌 특별한 춤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로 옮겼다. 그것이 바로 ‘바라: 축복’이다.

이날 키엔체 노브루는 개막작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유는 동굴수행이었다.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고승인 키엔체 노부르는 영상 편지로 소감을 대신했다. 영화를 만든 이유는 간단했다. 평소 인도의 전통춤을 좋아해왔기에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갔다. 광범위하고 무한한 인도인들의 전통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키엔체 노브루의 바람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디베시 란잔과 사하나 고스와미의 연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디베시 란잔은 ‘바라: 축복’을 통해 처음 영화에 발을 내딛었다. 첫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디베시 란잔은 키엔체 노브루에게 감사를 표했다. 몇몇 발리우드 작품에 출연했던 사하나 고스와미는 이 작품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있는 힘껏 분출시킨다. 수줍어하는 샴을 바라보는 릴라의 눈빛이 무척이나 노골적이다.

한편 인도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키엔체 노르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 ‘바라: 축복’은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며 5일 오후 1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7일 오후 5시 동서대학교 소향 뮤지컬 씨어터, 12일 오후 2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등 총 4회 상영된다.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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