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사태' 남동철 "거짓말로 BIFF 비방 이건 아냐"(전문)

입력 2013-10-04 19:50   수정 2013-10-04 19:50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배우 강동원 사태와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남동철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강동원은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더 엑스(The X)`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참 통보를 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사유는 도를 넘은 프로그래머의 말 때문이었다. 이에 프로그래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강동원 측의 일정 조율 문제라고 밝혔으나 강동원 측은 "폭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 될 것"이라며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프로그래머 남동철은 "10월 1일 강동원 소속사 UAA 최정남 이사와 통화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시간에 CGV 센텀시티 기술시사회에는 가는데 개막식에는 오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되냐고 물었다. 그래서 개막식에 오거나 기자회견에 오거나 둘 중 하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그 분이 왜 흥분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요구를 한다는 것에 굉장히 흥분을 했고 GV를 비롯해서 전체 일정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통화는 끝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최정남 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개막식에 서지 않으려면 오지 말라`가 아니라 개막식에 참석을 안하면 그 옆에 있는 CGV 센텀시티에도 나타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10월 3일 일정 자체를 묻는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며 화를 내더라. 내가 한 말을 그렇게 이해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해가 있고 감정이 상할 수는 있는데 거짓말로 영화제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남동철 프로그래머 공식입장 전문이다.

갑자기 유명인사가 됐다. 영화제 불참과 관련해 기사가 여러군데 났었는데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고 기자회견을 열게됐다. 정리를 해온 것을 읽겠다.

먼저 강동원 소속사가 주장한 핵심인 `레드카펫 안할거면 영화제 오지 말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동한 `The X`에 대한 이야기는 강동원 소속사가 아닌 제작사 CGV와 했었다. 제작사는 강동원 측이 GV에만 참석하겠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왔다. 기자회견은 참석하지 못하며 GV에는 기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달라고도 했다. CGV 측은 강동원이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하겠다는 말만 전할 뿐이었다.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 시점까지 모르는 상태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10월 3일이었는데 그날 오후 5시 CGV 센텀시티에서 기술시사회가 있었다. 강동원이 올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강동원이 오면 자연스럽게 개막식으로 이동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CGV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술시사회에는 참석을 하지만 개막식에는 못 온다는 말을 했다. 그 이야기를 9월 30일에 전해들었다. CGV 측에서는 불참 이유로 강동원의 스케줄을 꼽았다.

부산국제영화화제에서 강동원에게 3일부터 5일까지 항공과 숙박을 제공하게 돼 있었다. 이렇게 되다 보니 행사에 오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도 부담해야 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사실 배우에게 지출되는 비용이 그리 크지는 않다. 비용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10월 1일 강동원 소속사 UAA 최정남 이사와 통화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시간에 CGV 센텀시티에는 가는데 개막식에는 오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되냐고 물었다. 그래서 개막식에 오거나 기자회견에 오거나 둘 중 하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그 분이 왜 흥분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요구를 한다는 것에 굉장히 흥분을 했고 GV를 비롯해서 전체 일정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통화는 끝이 났다.

이후 CGV 측은 CGV 자체에서 비용을 들여서 10월 3일 기술시사회에 데려오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강동원이 굳이 영화를 미리 봐야된다면 서울에서 봐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개막식 시간에 굳이 CGV 센텀시티에 나타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CGV 센텀시티에 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여러 연예인들에 대한 예의가 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선정해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에 대한 예의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말을 전한 것이다.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 강동원을 CGV 센텀시티에 부르겠다고 하는 CGV 측의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강동원은 개막일에 기술시사회에 오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여러 정황들을 봤을 때 CGV 측의 약속만 믿을 수 없어 다시 최정남 이사에게 전화를 했다. 혹시나 소속사 측이 CGV와 영화제의 이야기 모를 수 있기에 전화했다.

`개막식에 서지 않으려면 오지 말라`가 아니라 개막식에 참석을 안하면 그 옆에 있는 CGV 센텀시티에도 나타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10월 3일 일정 자체를 묻는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며 화를 내더라. 내가 한 말을 그렇게 이해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감정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조용히 무마가 되고 영화 상영이 무사히 이루어지길 바랐기 때문에 자초지종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사가 많이 나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정된 작품의 배우나 감독이 개막식 레드카펫에 안 오는 이들도 많다. 강동원 측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다른 배우들도 그런 협박을 받지 않았겠나. 하지만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

왜 강동원만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다. 불참 이유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개인 사정이 있어서 못 온다` 그렇게 들었다고만 답변을 했다. 개막식 당일 여러가지 기사도 뜨고 문의 전화도 많았는데 그 답변들은 다 그거였다. 그런 거짓말은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해가 있고 감정이 상할 수는 있는데 거짓말로 영화제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사진=영화 `The X`의 한 정면)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