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훈풍 불까?‥美·유로존 10월 경제전망"

입력 2013-10-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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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이슈로 인해 미국 경제의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은 컨센서스의 변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올해 미국의 3/4분기 GDP 성장률의 컨센서스는 9월 현재 전분기 대비 +2.0%를 기록하면서 지난 달의 +2.3%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 되고 있다.
역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나 정부 부채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개선 속도가 감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다. 실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택과 고용기대감의 약화로 인해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중심인 소비 부분의 심리 측면이 약화되고 있다. 심리지표와 개인 소비간의 상관성을 고려한다면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한 선순환 구조의 강화 기대감이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부적으로는 주택 경기의 경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모기지 금리의 상승으로 신규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속도 둔화가 관찰되고 있고, 신규주택시장에서 8월 매물 비중은 30% 내외 수준으로 상승해서 수요가 공급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8월 신규 주택 가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올해 7월까지 평균 상승률인 11.1%를 크게 하회한 0.6%에 그치고 있다.
생산활동의 개선 기대감 약화, 정부 부채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용 부분에 대한 기대감도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산업 생산에 선행하고 있는 제조업 수주는 7월에 1.4%로 산업활동의 개선 속도가 점진적으로 감속될 수 있는 상황임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9월 FOMC회의에서 양적 완화 정책 유지 결정과 동시에 4.5%를 상회하던 모기지 금리가 현재 4.3%로 하락한 점을 고려한다면 주택시장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낮지 않다. 제조업 경기도 제조업 수주에 선행성을 갖고 있는 ISM신규수주지수가 8월에 63.2포인트로 7월에 비해 4.9포인트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점진적인 생산활동이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생산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히 유지 가능하다.
따라서 10월 미국 경제가 선순환 구조 강화 국면으로의 이동은 상당히 어렵겠지만 9월과 마찬가지로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유로존은 미국과 달리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 3/4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의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 -0.3%로 지난 9월에 -0.6%에 비해 0.3% 개선되고 있다. 유로존 경기가 직면한 문제점이 아직까지는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심리 개선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유로존이 당면한 높은 실업률, 통화정책의 한계,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재정악화로 인한 각 정부들의 경기 방어 능력의 약화 등의 문제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히 제약해온 요인이다. 그렇지만 최근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유로존 경기 방향성은 보다 개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작년 하반기 유럽 중앙은행의 OMT 시행에 따른 유로존 역내 재정 위기 국가들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완화되면서 유로존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뚜렷한 회복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9월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4.6포인트로 작년 11월에 -26포인트에서 9개월 연속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9월 제조업과 비제조업PMI지수도 2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9월 비금융산업에 대한 기대지수도 -6.7포인트로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개선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소비심리지표가 소매판매를 중심으로 개인 소비에 비금융산업 기대지수가 산업생산에 유의미하게 선행성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표들의 개선은 향후 유로존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조금 더 개선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들 지표에 힘입어 유로존 GDP 성장률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는 유로존 경기기대지수가 9월에 96.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올해 4월 이후에 꾸준히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유로존 GDP 성장률이 하반기를 지날수록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고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대로 4/4분기면 +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실물지표와 심리지표 간의 시차를 고려할 필요도 있지만 유로존 경기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10월에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게 대외 수요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도 유로존 경기가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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