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후폭풍··불똥 튄 증권업계

김민수 기자

입력 2013-10-11 16:13  

<앵커>
동양그룹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가뜩이나 어려운 증권업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동양증권의 위기를 넘서 증권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정모씨.
정모씨는 최근 그동안 월급통장으로 쓰던 증권사 CMA를 해지하고, 월급통장을 은행으로 옮겼습니다.
<인터뷰> 정모 씨 (직장인 33세)
"그동안은 증권사 CMA를 월급통장으로 쓰면서 가끔 주식도 하고 펀드도 하고 했는데요. 이번에 동양증권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서 아무래도 불안한 감이 좀 있어서 은행 월급통장 조건이 좋아서 은행을 옮겼습니다."
실제로 동양그룹 사태가 불거진 이후, 고객들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19조원에서 15조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고객예탁금이 15조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동양증권에서 빠져나간 돈이 절반을 넘기는 하지만,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른 증권사 고객들의 자금인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증권사 임원 (음성변조)
"동양사태는 이제는 동양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증권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고객예탁금이 빠진다는 것은 증시주변자금이 사라진다는 것인데, 당장 증시에 투입될수 있는 대기자금, 수요가 없어진다는 거죠."
증권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보다 이번 동양 사태로 고객들이 증권사들이 파는 투자상품을 위험하다고 느끼게 됐다는 점입니다.
은행이나 보험에 비해 수익은 높지만 손실위험도 큰 상품들을 팔고 있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진 셈입니다.

여기에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동양사태로 인한 증권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고객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불완전판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측면도 있다. 앞으로 원금보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해질 것이기 떄문에 주식이나 펀드자금 이탈은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와 감독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증권업계는 한동안 동양 사태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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