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자유로 가요제
`무한도전`의 `2013 자유로 가요제`가 3만5000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하지만 불평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7일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무도 가요제` 방송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리며 귀가전쟁· 주차 전쟁· 자리전쟁 등이 펼쳐졌다.
제작진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개최 장소가 미리 알려지면서 이날 임진각에는 무려 3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자 제작진은 일어서서 공연을 즐기는 `스탠딩`이 금지됐다.
제작진이 준비한 의자는 1천5백여 개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울퉁불퉁한 잔디밭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해야했다.
공연을 보러 온 한 시민은 "일어서서 신나게 즐기고 싶은데 못하게 통제해서 아쉽다"며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그러는 건 이해하지만 준비를 좀 더 했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관객을 통제하는 인원이 적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적절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무질서한 주차가 통행을 어렵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는 문제가 더 악화됐다.
임진강역의 열차 운행이 일찌감치 종료되면서 인파가 쏟아져 나오면서 차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하철을 탈 수 있는 문산역까지 운행하는 유일한 버스는 이미 5~6 정거장 앞까지 걸어가 탑승한 승객 때문에 정차하지도 않았다. 10여 대 밖에 되지 않는 택시를 타려는 시민 수백 명이 앞 다퉈 차도로 뛰어들면서 사고를 이어질 뻔한 아찔한 장면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 시민은 "가족과 함께 오느라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열악할 줄 몰랐다"며 "공연 끝나기 전에 미리 나왔는데 2시간 째 집에 못 가고 있다"며 불평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자유로 가요제` 무대는 `더블플레이` (정준하와 김C), `형용돈죵` (정형돈과 지드래곤), `하우두유둘` (유재석와 유희열), `거머리` (박명수와 프라이머리), `장미하관` (노홍철과 장미여관), `세븐티핑거스` (하하와 장기하와얼굴들), `갑(GAB)` (길과 보아) 등이 그간 준비한 가요제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했다.
이날 `자유로 가요제` 녹화 분은 오는 26일 전파를 탄다. 출연 팀의 음원은 방송 직후 공개될 예정이다. 음원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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