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7년까지 경기 경착륙 가능성 거의 없어"

입력 2013-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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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조용찬의 차이나 뷰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 중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3분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는 것보다는 전분기 대비로 보는 것이 오히려 경기바닥이나 경기 회복 속도를 알 수 있다. 중국은 3분기 전분기 대비로 보면 성장률이 2.2% 증가했다. 2분기가 1.7이었기 때문에 2분기 연속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 목표치인 7.5%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다. 특히 지금 중국 경제가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빠른 회복세를 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단기적으로 보면 고정자산 투자가 소폭 둔화되기 시작했고 소매판매가 황금연휴기간인데도 불구하고 감소했다. 세 번째로 앞으로 중국의 수출이 4분기 허위수출 물동량이 역기저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번에는 줄어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과 관련해서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기 위한 개혁 조치들이 소비 주도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느냐, 에너지 절약형 성장, 안정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 부분들은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 앞으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소매판매나 소득증가율이 거의 연동해서 움직인다. 소비 주도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소득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이 때문에 3중 전회에서는 소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혁 정책 틀을 내놓을 것이다. 가장 먼저 내놓을 부분은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고 소득세를 감면시켜주는 것, 호족제도의 개혁을 통해서 신형도시화를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중요하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금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내놓은 소비와 관련된 개혁 조치들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대중국 수출 관련주들의 명암이 바뀔 것이다.

또 중국은 새로운 성장 시범 모델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를 만들 예정에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대외 규제 완화나 대외 개방을 통해서 앞으로 리커노믹스의 핵심 정책으로 부각시킬 것이다. 이 때문에 리커창 총리는 상하히 시험구를 통해서 중국 경제가 지향하는 포석을 만들고, 앞으로 중국 전역으로 확대시켜줄 예정에 있다. 이와 관련해서 보험, 리스, 게임판매회사와 같은 6개 분야, 18개 업종에 수혜가 되는 만큼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이것과 관련된 종목들을 찾는 움직임이 앞으로 빨라질 것이다.

중국은 지금 미 달러가 약세기조에 들어서 있는 상태에서 3분기에만 외환보유고가 1,630억 달러나 늘어났다. 경기 연착륙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위안화의 절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통해서 기업들로 하여금 수출보다는 내수 주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들을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항공, 제지, 원자재 수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는 대중국 수출 관련주, 관광 관련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앞으로 막대한 중국 국부펀드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 채권, 외환, 대체투자, 펀드 상품과 같은 우리나라 자산 상품에 중국 자금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GDP의 40%에 달하는 지방정부부채 문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방 정부가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그림자 금융과 같은 다양한 수법을 썼기 때문에 실체가 불분명하다. 또 은행의 신규대출도 경쟁력이 없는 지방정부의 좀비 기업들에게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부동산 버블이 미국의 디트로이트시처럼 파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앞으로 지방정부와 관련해서 일부 금융기관들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디폴트를 내년부터 선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금융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는 앞으로 1, 2년 안에 경착륙 우려는 없을 것이다. 3조 6,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고 재정의 여유, 국유 은행들의 대선 충당금 등을 고려하면 금융위기나 채무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중국은 지난 50년간 경기 경착륙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락하거나 연간 성장률이 5% 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적이 지난 50년간 다섯 번 있었다. 하지만 다섯 번의 공통적인 측면은 외부 충격에서 일어났기보다 중국 내부의 정치적인 정변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중국은 1인자가 퇴출당하거나 정쟁에 휩싸일 경우에는 중앙에서 지방까지 당 간부들이 일괄적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정치적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정권 교체가 끝났고 권력 투쟁이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다음 정권이 인계되는 2017년 전까지는 경기 경착륙 위험은 낮은 상황이다.

중국 경제가 바닥권에서 회복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1월부터 9월까지 10.8% 증가했다. 이런 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반도체나 핸드폰과 같은 정보통신 쪽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고무, 중국과 관련된 자동차 부품 쪽의 수요들이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과 관련된 대중국 수출 수혜주를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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