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지속‥당국 개입하나"

입력 2013-10-22 13:53   수정 2013-10-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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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경제연구소 문남중> 시장에서는 1,100원을 하회할 때부터 원화의 강세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가졌다. 1,060원대까지 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1,050원 정도까지는 열어둬야 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현재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인해 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각들이 최근 많이 부각되고 있고, 내년 초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안에 대한 부분들이 다시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재정 불확실성이 증진될 수 있는 부분들을 본다면 올해 양적 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부분들이 이연될 것이다. 특히 이런 추세로 간다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또 이번 주는 그동안 셧다운 여파로 인해서 지연되었던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있는데 양적 완화 축소 지연이 시장에서 지배적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번 주 역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올해 연저점이었던 1,054원 50전 정도까지는 계속 구도 개입 정도에서 머물 것이다. 최근 외환당국이 외자 유입과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 투기 요인이 없는지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원/달러 환율의 일시적인 반등을 이끈 부분이 있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서, 코스피지수가 2,050포인트를 넘어서다 보니까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일단 향후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와 관련해서는 연말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성을 주목해야 한다. 계절적으로 4분기는 원유 수입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무역흑자는 10월까지 이어지다가 11월 이후부터 감소하는 계절성이 보일 것이다.

물론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부분도 시차를 두고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연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의 계절성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국내 수입 원유의 가격을 놓고 보면 전년도 대비해서 크게 도입 단가가 올라간 부분들이 없기 때문에 수입 증가 효과가 미미하다 보니까 원/달러 환율의 상승 탄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이러한 정향들을 놓고 보면 외환당국은 계절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 연저점이었던 1,054원 50전까지 구두 개입을 통해 시장에 경계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다.

작년 12월에는 외환 당국에 의한 매물 소화 과정이 한 달 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금같이 원/달러 환율의 레벨이 단계별로 하향되는 부분이 시장에서 나타난다면 매물 부담을 소화시키는 기간을 둬야 한다. 결국 정부가 매물 부담을 소화하는 데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원/달러 환율의 레벨을 설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정부가 이야기한 것처럼 최근 원/엔 환율의 하락처럼 투기적 요소가 가미되고 있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환율은 지난 1월과 같이 매물 소화를 한 이후에 환율 상승과 같은 재료가 나타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탄력적으로 반등 국면으로 가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의 펀더멘탈을 놓고 통화가치를 설정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고 외환보유고도 7위 정도 되고, 최근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들을 보면 양호한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타 아시아 국가 대비 통화에 안정적인 흐름이 나오는 부분으로 연결 지을 수 있고,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외국인들이 보기에 타 국가 대비 통화가치가 절상되는 흐름으로 갈 것으로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7월 이후부터는 중국의 경기 개선이 확인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매수세로 전환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상대적인 저평가 그리고 원화 강세 기조 속에서 중국 경제지표 역시 좋아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지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원화 강세가 일정 임계치 이상으로 올라가면 달러로 표시된 한국 주식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매수 요인이 약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나타냈던 1,060원 이하부터는 원화의 저평가 매력이 감소할 것이다.

1,060원을 기준으로 해서 차익실현 물량들이 나올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주요 원인을 보면 외국인 순매수에 기여했던 부분이 있고,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의 펀더멘탈을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 특히 6월 말 신흥국들의 외환위기가 부각되면서 원화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에 경상 흑자, 여타 신흥국에 대한 안정성 부각이 외국인 입장에서는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도 일정 임계치를 하회하게 되면 경제 자율조정 기능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회복 국면에서 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부분이 있지만 원/달러 환율 1,060원 이하에서는 순매도를 나타낸다면, 현 레벨에서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악화될 것이다.

셧다운 때문에 이연되었던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 고용지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용지표가 22일 발표가 예정되어있는데 이 부분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 연준 셧다운 여파로 인해 금년에 양적 완화 축소가 이연된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인데 어차피 고용지표 자체가 상당히 우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오고 있어서 오늘 원/달러 환율도 반등기조가 나타나는 이유가 고용지표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고용지표 발표를 두고 이런 흐름들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10월 미 고용지표는 셧다운 영향으로 인해 고용 회복속도 자체가 둔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도 연내 개시는 어려울 것이다. 길게 보면 달러화 약세 기조 자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고용지표 발표 전후로 해서 달러 강세, 약세 흐름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고용지표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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