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에 글로벌 증시 조정‥코스피 향방은?"

입력 2013-10-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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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국내증시 미국증시
SK증권 박병욱> 우리나라는 지금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경기민감주들이 많이 올랐는데 막상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제 매도가 많이 나왔다. 이런 내용들이 뉴욕 증시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종목들이 많이 오르다가 정작 실적이 발표되니까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올랐던 것이 하락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이 나왔다.

실적시즌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실적 발표한 다음에 좋을 것이라고 해서 그동안 올랐던 종목들이 막상 좋은 실적을 내놓아도 차익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어닝 시즌이니까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요한 것은 앞으로가 문제다. 실적 발표 다 하고 나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수급동향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판가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았는데 중국이 안 좋게 나왔다. 계속 유동성을 펼칠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긴축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이야기는 어제 아시아 증시, 우리나라 장중에 나와서 우리나라에 선반영이 되었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먼저 빠지는 흐름이 나왔는데 이런 흐름이 유럽으로 넘어가고, 미스트 증시, 브릭스로 넘어가고 뉴욕 증시에도 여파를 끼쳤다. 미국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중국이 긴축하겠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내용들로 인해서 유가, 구리 가격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비교적 많이 빠졌고, 달러도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의 흐름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 종목 별로 보면 CREE가 최근 화두가 됐던 종목인데 LED 관련된 종목들, 오늘 -16% 가깝게 빠졌다. 실적발표 하고 난 다음에 빠졌는데 그동안 좋을 것이라고 해서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빠지다 보니까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한편 코닝은 14% 이상 급등이 나왔다. 이것은 삼성전자에서 코닝의 지분에 넘기고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쪽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종목들 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SDI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시아 증시가 먼저 빠졌는데 일본이 1.9% 밀렸고 중국이 2.2% 빠졌는데 중국의 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 브릭스, 미스트 역시 밀리는 흐름이 나왔다. 유럽도 마찬가지고 뉴욕 증시는 그나마 선방했다. 이른바 선진 증시로 불리는 나라들은 그나마 버티는 모습이었는데 신흥국 증시는 대부분 낙폭이 컸다. 그리고 유가가 97불대까지 내려오고 있다. 불과 한, 두 달 전까지 해도 112불이었는데 지금은 97불까지 내려오고 있어서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면 신재생에너지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유가의 하락세도 간과하지 말고 체크를 해봐야 한다. 달러도 연중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오고 있다. 주봉으로 보면 79까지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원화 강세 움직임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CREE가 오늘 16.89%로 갭 하락했는데 지난 8월에도 그랬다. 잘 오르다가 실적 발표만 하면 빠지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 LED쪽의 CREE 급락과 함께 LED 관련된 코멘트가 달린 레포트가 많이 나올 텐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어제 가장 회자됐던 종목이 현대미포조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조선주로서 상승세가 계속 나왔는데 어제 실적 예상치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들이 나오면서 급락을 맞았다. 이전에 이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이미 급락을 맞았다. 전체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가 계속 들어오겠지만 그동안 많이 올랐고 2,050포인트라는 2년 간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에는 버겁고 더 확인을 해야겠다는 컨센서스가 모아지면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경기민감주들이 매도를 맞고 있다. 일단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외국인의 수급에 의해서 올랐는데 여기서 더 치고 올라가려면 지수로 말하자면 2,050이고, 종목으로 말하자면 실적이 바탕이 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적 발표를 하고 나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나서 진입을 하든지 매도를 해야 한다.

지금은 박스권 상단이라는 부담감, 차익매물 실현이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도가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실적이 바탕이 되는 종목이면 눌림목 받고 더 올라갈 수 있겠지만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면 더 빠질 것이다. 여기서는 옥석 가리기의 전략이 필요하다. 어제 외국인들이 5,900억 정도 매수했는데 이것은 장 시간 외에서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840만 주를 외국인에게 넘겼다. 이 부분이 상당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매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 증시가 별로 좋지 못했는데 이러한 것들은 어제 우리나라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틀 연속, 3일 연속 빠진 종목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 오늘은 시장을 지켜보면서 전략을 짜보는 것이 좋다.

코스피지수를 보면 어제 음봉이 길었고 거래량도 증가됐는데 주봉으로 본다면 2년 간의 박스권 상단에 왔으니까 빠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여기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려면 실적이 바탕이 돼야 한다. 여러 가지 경기민감주, 실적이 바탕이 되면 이제 외국인 수급은 탄탄해졌기 때문에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정말 실적이 어떻게 발표되는지 잘 봐야 한다.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많이 올랐는데 어제 처음으로 음봉을 맞고 거래량이 증가했다. 기관의 매도는 계속 나오고 있고 외국인이 사면서 올라가는 종목인데, 지금 많이 올라간 종목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현대미포조선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이러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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