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에너지효율화시장 '선점'

입력 2013-10-25 08:59   수정 2013-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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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시장이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탄탄한 ICT 인프라를 구축한 이동통신사들이 발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늦은 저녁, 직원들이 출입관리 시스템에 사원증을 찍고 퇴근합니다.

사원증이 인식됨과 동시에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 조명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BEMS`, `벰스`라고 불리는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이 불필요한 소모를 막기 위해 전력을 차단한 겁니다.

건물에 분산돼 있는 조명과 냉난방기 등을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해 빌딩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 하는데, 평균 5~1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난 2011년 `Cloud BEMS`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 상용화 해 빌딩과 병원, 호텔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SK텔레콤 사옥은 벰스 적용 후 연간 7%의 전력 소비를 줄여 1억 1천6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SK텔레콤은 빌딩에 최적화 된 벰스 뿐 아니라 공장 등 생산시설에 적합한 `클라우드 펨스(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도 제공합니다.

샘표, 코스모화학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T도 본사 사옥과 계열사인 BC카드 데이터센터 등에 벰스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이 에너지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T는 미국 라스베가스 호텔에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따냈고, SK텔레콤은 내년부터 중국, 동남아, 중동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효율화 시장은 2020년 1천5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역시 올해 2조7천억원 규모인 시장이 2015년에는 4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통신사들은 통신시장에서 닦아온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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