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 5년간 원달러 1,060원 이하에서는 주식 안샀다"

입력 2013-10-30 11:22   수정 2013-10-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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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홍성국> 1,800 깨진 다음부터 일거에 올라왔고 수급의 주체도 외국인이라는 단일 수급의 주체에 의해서 주가가 올랐다. 그리고 주가도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 중심으로 갔다. 투자 주체와 주도주에 대한 측면에서 놓고 보면 새롭게 재정비를 해야만 시장이 올라갈 수 있다.

일단 기간 조정이 필요하고, 여기서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 모멘텀이 필요하다. 미국은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중국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국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는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일단 완료돼야 한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예상치보다 안 좋게 나오고 있다. 물론 전년 대비 증가를 하더라도 기대치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시장은 기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다음 달을 지나서 기간 조정을 거치고 나면 재상승할 것이다.

이번 위기가 발생한지 5년이 넘었는데 양적 완화는 지속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전 세계 경제가 중병에 걸려있고 미국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미국이 누차에 걸쳐 표명했듯이 테이퍼링을 하더라도 800억 100억씩 줄이는 것이고 그것도 내년 3월부터 한다는 이야기는 시장을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내세우는 고용지표 문제만 놓고 봐도 파서 보면 실업률은 떨어지지만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구직자가 적어서 떨어지는 측면이고 고용이 늘어도 늘어난 고용이 다 비정규직,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잡이 늘어난 것이다.

그 다음 임금상승률은 사상 최저치 수준에 머물러있다. 사실은 미국이 경기 회복을 하는 데 미국 경기보다는 미국 부동산 경기를 잘 봐야 한다.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니까 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던 집이 안정적이고 그래서 은행도 돈을 다른 데로 빌려줄 수 있는 여력이 발생하면서 미국이 선순환 구조로 갔었는데 테이퍼링으로 인해 금리가 올라가면 5년간 한 것이 다 허사가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 시장은 여기에 대해서 내용이 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한국시장이 환율과 관련된 부분들이 강하기 때문에 지난 5년간을 놓고 보면 환율이1,060원 이하로 갔을 때는 외국인이 주식을 산적이 한 번도 없었다. 주로 많이 사는 것이 1,150원부터 1,060원까지 거기서 10%를 먹고 들어갔다. 그만큼 한국의 경상수지가 올해 6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한국에서 환율 강세 요인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의 입장에서 환율에 투자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 환율이 임계치에 와있고, 또 여기에 맞춰서 정부가 시장 개입을 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많이 사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두 번째 외국인들 입장에서 상대적이다. 상대적이라는 부분은 한국이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가 비싸기 때문에 싼 시장을 찾아온 것이다.

2,050을 넘게 되도 한국은 평범한 수준에 불과하다. 세 번째로 무엇을 샀냐면 경기관련주, 우리 시장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조선, 기계, 운송, 철강, 화학주식을 샀다. 과거에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갖고 있다가 이 산업이 나빠지니까 먼저 팔고 빠졌던 것이다. 3~4년 전부터 비중을 줄여왔다. 줄여온 상태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데 한국의 철강회사와 다른 나라의 철강회사와 비교해봤더니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한국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팔고 넘어온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꿈과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내수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든가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이런 모멘텀이 동반하지 않는 한 여기서 지수가 올라봤자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 또 금리가 어떻게 됐건 내년에 올라간다면 자산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채권보다 주식, 부동산도 안정되다 보니까 투자가들 입장에서는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올라가는 측면도 상당히 강하다. 큰 그림의 분위기는 주식시장이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꿈을 줄 수 있는 성장이 안 보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제정책은 사회주의적 시장 경제다. 사회주의와 시장 경제와 같이 추진한다는것이다. 정치는 좌로 가고 경제는 우로 가는 정책인데, 이런 정책은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인데 경기가 너무 좋아지면 물가가 올라가게 되고 그렇다면 빈부격차도 확대되고 그러면 공산당 일당 독재에 반대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올라가는 것도 누르면서 개혁이라는 말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경제가 너무 나빠지면 젊은 층의 실업자가 대량 발생한다. 사회 불만세력이 젊은 층에 나타나면 겁이 나는 것이다. 중국은 박스권 하단이 7%고 8% 나오면 바로 개혁 정치를 한다. 3분기 경제가 나아지니까 4분기부터 다시 개혁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줄인다고 해서 지난 주에 금리가 올랐던 적이 있는데 올랐던 이유는 경기가 괜찮아지니까 반대로 오르는 것이다. 중국은 경기가 좋다고 하면 나빠지는 것이고 나쁘다고 하면 할 수 없이 부양하는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구조적으로 우리 주식시장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다. 이번 글로벌 복합 위기가 발생하고 5년 정도 지나니까 기업들도 대응을 하고 있다. 그동안 지연됐던 투자도 늘고 있는데 지수나 업종이 아니라 기업들이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어제 동국제강이 분할매각하는 등 기업들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고 새로운 투자도 경쟁자를 누르기 위해서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는데 기업들이 지난 5년간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종목 중심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 종목, 회사, 그 회사의 경영 전략이 얼마나 시장의 변화를 선두해갈 수 있느냐, 그래서 이제 주식투자가가 아니라 경영컨설턴트라는 측면에서 그 회사에 경영 전략을 보고 투자하는 시대다. 과거보다는 상당히 나아졌으니까 다른 틈새를 노리면 그만큼 수익이 날 것이다. 과거의 투자기법이 아니라 어떤 종목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논거로 사느냐에 대한 논쟁이 지금 우리 증시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이 논쟁에 참여해야만 수익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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