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여파‥3분기 부실채권 비율 0.24%p↑

김정필 부장

입력 2013-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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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양그룹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부실 발생과 기존 구조조정 추진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투입 등 대기업 부실증가에 따른 것입니다.

금감원이 7일 배포한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현황` 자료에 따르면 3분기말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1.80%로 전분기 1.73% 대비 0.07%p 상승했고,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동기 1.56%와 비교할 경우 0.24%p 상승했습니다.

이는 3분기중 발생한 신규부실 6조6천억원이 부실채권 정리규모인 5조8천억원을 상회한데 따른 것입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8%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3조5천억원(13.5%), 신용카드채권 2천억원(0.7%) 등의 순입니다.

3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10조7천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5조8천억원 대비로는 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3천억원으로 동양계열 5천억원, STX계열 1조4천억원 등 최근 기업들의 부실에 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3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6조3천억원 대비 5천억원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4조8천억원에 비해서는 1조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2조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6천억원), 매각(1조2천억원), 여신정상화(7천억원) 등의 순입니다.

한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41%로 신규 부실규모를 상회하는 부실정리를 통해 전분기의 1.53% 대비 0.12%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진적인 대내외 경기 회복 전망에도 단기적으로는 일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실 우려가 상존하는 점을 감안해 잠재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충당금 적립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부실채권의 안정적 관리를 통한 향후 은행의 견실한 경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별 부실채권 정리계획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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