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기업체 자가발전설비 10년간 3분의 1 감소"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자가발전과 같은 분산형 전원을 확대하는 정책 제안이 나왔지만, 기업체의 자가발전 설비용량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이 제시한 상용자가발전업체 조사자료에 따르면 2003년 상용자가발전 설비용량은 5천980㎿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4천44㎿로 32.4% 감소했으며 자가발전량도 2003년 2만9천900GWh에서 2012년 2만1천628GWh로 27.7% 줄었습니다.

또, 우리나라 총발전량 대비 자가발전량 점유율도 2003년에는 8.6%까지 올라갔으나 2012년에는 4.1%로 떨어졌습니다.

상용자가발전이란 전기를 생산해 판매할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소비하기 위해 발전하는 시스템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용자가발전기 보유업체는 103곳입니다.

그런데 상용자가발전업체의 설비이용률은 지난해 61.1%로 2011년 61.9%보다 떨어졌으며 이들 업체의 자가발전 비중도 2003년엔 57.9%였으나 2012년에는 35.8%로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민관워킹그룹이 제안한 2차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에서는 자가발전·집단에너지 같은 분산형 전원을 현재 5%에서 15%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채익 의원은 "자가발전 설비용량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특단의 대책 없이는 분산형 전원 확대 정책의 실천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라도 자가발전기 구축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