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자동차··중국 발전 관련 최대 수혜 분야"

입력 2013-11-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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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조용찬의 차이나뷰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말 그대로 독신자의 날인데 중국은 외지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3억 7,000만 명 정도다. 뿐만 아니라 매년 1,000만 명 정도가 결혼하지만 아직도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독신자의 날을 만들어서 소비를 자극시키고 있다.

중국은 오늘 하루만 카드사용한도를 늘려주기도 하고 50% 할인행사뿐만 아니라 100년에 한 번 기회라는 대대적인 판촉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 하루만 당일배송 되는 특급택배가 약 7,000만 건 정도에 달한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음식점, 온라인결제, 전자상거래, 전자할인매장, 인터넷보안업체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많다 보니까 무심코 스팸메일을 열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고,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의 소비동향을 보면 강력함은 없지만 인프라 주도로 산업생산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중국 경제는 안정성장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산업생산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10.3%로 3개월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수출이 2개월 만에 회복됐고 철도와 같은 인프라 투자가 고정자산 투자를 이끄는 모습이다.

앞으로 중국은 투자주도의 성장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2020년에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입후보한 베이징과 허베이성의 장저커우시를 연결하는 도시간 철도건설이 하반기부터 착공되기 시작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서민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있는 돼지고기, 야채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강력하게 긴축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 사회보장정책을 강화시켜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중국 증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증시에도 작은 악재가 될 것이다.

중국 안에서는 각종 시위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 문제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사회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보면 농촌지역의 지니계수는 프랑스 대혁명 수준을 넘은 0.84다. 1이 되면 완전 불안정시장이고, 0에 가까우면 시장이 평등한 사회지만 현재 중국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불안한 사회가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3중전회에서는 부정부패 척결뿐만 아니라 한 자녀 정책, 노령화, 경제성장 방식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이 토의될 것이다.

앞으로 중국은 성장 전환에 따른 혼란을 당분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급과잉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을 억제할 것이고, 부동산 장기투자 억제책도 도입될 것이다. 또 환경 규제뿐만 아니라 자동차 규제도 시작되고 있고 은행의 대손충당금 비율 상향조정도 실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눈에 띄게 하락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증시도 IPO물량, 유산증자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증시도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3중전회 폐회가 된 다음에 중국의 신화통신이 이번 회의와 관련된 기고문을 게재하는데 이 부분을 보고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가장 중요한 3중전회의 주요 이슈는 정부 역할과 기능을 전환하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개혁 문제뿐만 아니라 금융개혁, 시장의 경제 자유화, 도시화 관련된 내용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이런 개혁프로그램들의 원안이 통과되면 1978년도에 등소평이 개혁개방과 관련된 정책의 비중으로 시진핑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진핑 정부는 앞으로 정치개혁도 나설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중국은 현재 외부에 노출돼있지 않는 정책들이 빠른 속도로 나올 것이다.

중국의 가계소비는 현재 2조 5,000억 달러 정도인데 앞으로 2년 뒤인 2015년에는 1인당 GDP가 1만 불까지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소비지출이 8조 달러까지 올라가게 되고, 2024년도에는 지금의 8배인 20조 달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것은 중국의 농촌지역에서 유입되는 3억 명이 도시인구로 전입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식료품 지출은 조금씩 감소하게 되고 가전제품은 이미 보급률이 98%에 달하기 때문에 가전제품도 교체시즌이 되면서 이전과 같이 우리의 가전제품이 팔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중국과 관련해서 최대 수혜는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자동차가 될 것이다.

특히 중국에 서비스수요가 늘어나면서 숙박, 통신, 레저와 관련된 부분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관광객은 올해 우리나라에 300만 명 이상 찾아올 것이다. 의료, 교통통신, 문화, 환경, 웰빙식품 쪽에서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중국과 관련된 특수들이 일어나는 시점이 됐다.

지금 중국의 도시화는 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화가 아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것은 중국에 건제진이라는 20만 명 미만의 도시를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의 도시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호적제도 개혁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도시화 관련된 경기부양효과는 생각보다 작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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