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진 '주가 예측' 믿어도 되나?"

입력 2013-11-14 09:47   수정 2013-11-14 10:1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9월까지 연내에 2,000선을 돌파하기 힘들다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자본 유입이 지속된다고 하면서 연내에 2,300까지 간다고 전망했지만 어제 주가가 1,960대까지 폭락했다. 요즘 출구전략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주가 예측이 너무 자주 빈번하게 수정되고 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졌기를 때문에 IMF도 6개월, 1년의 예측시점을 분기로 당기고 있고, FRB도 분기로 당기고 있다. 주가는 펀더멘탈에 반영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변경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사 내부적으로 정확한 예측모델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주가 예측이라는 것은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안내판 역할을 한다. 주가가 본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장흐름에 쫓아가고 사후적, 대중적으로 수정하다 보면 시장 안정을 흐트러뜨리게 된다. 증권사의 예측이 상당히 어렵지만 받아들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비판을 제기하는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보통 예측이라는 것은 사후적으로 책임이라는 문제가 따른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 기관이 12~15군데 정도 되는데 대부분 한국은행의 예측치에서 상하로 0.5%를 벗어나지 않는데 이것이 바로 군집성 주가 예측이다. 예측하는 사람들은 모델에 의해서 수치가 나오더라도 나중에 자기 성향에 의해 모델을 수정한다.

그렇다면 한국은행 쪽으로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주가 예측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사후적인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전년도에 예측을 잘한 금융사에 쏠리게 되는데 이런 것이 군집성 예측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정도는 우리가 더 심하다.

주가에는 행태변수와 통제변수가 있다. 통제변수는 자기가 관리 가능한 것, 변수에 의해 주가를 예측할 때 주가 예측이 되는 것이고 행태변수는 조기가 관리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변수다. 한국의 주가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판치는 윔블던 현상이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우리가 관리하지 못하는 행태변수가 한국 주가의 80% 정도를 좌우하고 있다.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변수가 그만큼 증시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경제변수보다 심리적 요인이 주가에 많이 작용한다. 구체적인 주가의 수치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국제금융시장, 월가에서는 추세를 전환하는 것, 예를 들어 경기가 저점에서 정점으로, 주가가 하방에서 상승으로, 이런 것들만 이야기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교차상관계수는 주가의 선행성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카오스 이론, 인공신경망, 마코브-스위치 모델로 해서 추세전환하는 것이다. 지금 금융위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예측력이 오히려 올라가는 기관이 있다. 미국의 경기사이클연구소인 `에크리`라는 기관에서는 오히려 금융위기 이후 예측력이 더 높아져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찾고 있다. 그 기간에는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추세 전환 쪽으로 보고 있다.

추세 전환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경기가 안 좋다가 저점을 통과하느냐, 경기가 모두 안 좋으면 예측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수준과 관계 없이 하향조정을 한다. 그런데 경기가 상향조정을 하는 기간이 나오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향조정 하다가 상향조정하는 기관이 나오면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예측기관들은 추세 전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국내주가의 선행성 변두들, 예를 들어 엔/달러 환율, 국제유가, 이런 변수들은 금융위기에는 선행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이런 변수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 이후 OECD의 CLI, 복합선행지수 같은 경우는 주가의 선행성이 굉장히 높다. 환경이 변하면 참고지표도 변해야 한다. 지금 중앙은행조차도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사들은 새롭게 대처할만한 신뢰성 있는 선행지표들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심리편향 함정은 증권사의 말 한 마디, 예측에 심리가 쏠리는 것이다. 또 고정관념 함정, 자기 과신 함정, 기억력 함정, 신중함 함정, 증거 확인 함정이 있다. 그리고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 사람들은 트렌드나 모델에서 나온 수치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모델에 고려할 수 있는 변수가 상당히 제한돼 있다. 변수가 많이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변수와 변수 간 서로 상충되는 문제가 있고, 변수와 변수 간 같이 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변수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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