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속 아시아증시 하락, 배경은?"

입력 2013-11-14 09:53   수정 2013-11-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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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국내증시 미국증시

SK증권 박병욱> 뉴욕 증시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 뉴욕 증시는 전약후강이었다. 장 초반에 다우존스가 -5%까지 빠지다가 장 후반으로 가서 상승 마무리됐다. 전약후강의 장세가 나온 이유는 첫째 테이퍼링과 관련된 불확실성보다는 경기회복과 관련된 확신이 들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두 번째는 옐런 차기의장의 연설문이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정말 공개가 됐는데 경기에 우호적인 내용의 연설문 때문에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루머섞인 내용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기업의 실적이 한 데 뭉치면서 전약후강의 장세가 나온 것이다. 뉴욕 증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들은 빠졌는데 뉴욕 증시의 상승랠리는 지속될 것이다. 그 안에서 어제에 이어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오늘 페이스북이 4% 이상 반등이 나왔고 아마존, 구글, 야후 등과 같은 인터넷 관련 종목이 많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지수 또한 추가적으로 오르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같은 인터넷, 반도체와 관련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어제 마감한 중국이 1.8% 하락하면서 2,100포인트까지 밀리는 모습이 나왔다.

GDP를 7%로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내용들은 내년 3월 전인대에서 결과가 나오지만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 실망감이 대두되면서 직전 저점 마저 밀리면서 중국이 많이 빠지다 보니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런 내용 때문에 신흥국 증시가 대부분 안 좋았는데 그 안에서 지난 8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떨어졌다. 만약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했는데 이런 내용들이 최근 재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 중국, 대만, 우리나라 등 거의 빠졌고 브릭스도 대부분 밀렸다. 터키를 제외한 미스트 증시도 밀렸고, 유럽도 그리스만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만 나스닥이 1% 상승하면서 마감됐다.

이런 독주가 지속될지, 다른 나라들과 커플링이 이어질지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뉴욕 증시만 홀로 상승하고 신흥국 증시는 빠지는 모습이 어제에 이어 이번 주에 계속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어제 음봉을 길게 발생시키면서 직전 저점이 밀렸다. 내년 3월에 있을 전인대까지는 별다른 모멘텀이 없을 것이다.

어제 우리나라가 빠지는 흐름이 나왔는데 조선주, 화학주, 정유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많이 빠졌는데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하락하는지 여부와 중국이 더 빠지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탄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신흥국 통화가치를 보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의 통화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 문제가 됐었는데 최근 다시 올라가고 있다. 추가적으로 더 올라간다면 또 다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심리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치의 흐름들을 눈 여겨봐야 한다.

어제는 굉장히 힘든 장이었다. 최근 힘든 시장이 계속 연출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계속 사다가 판 것이 7, 8일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흐름 속에서 주가지수가 100포인트가 빠지는 흐름이 나오고 있어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실적들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좋지 않았다.

그런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흐름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코스닥에서 이런 흐름이 나오고 있다. 주식이익금에 세금을 물린다는 루머 등 여러 가지가 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지수를 빼고 있다. 또 지금 거래량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다 합쳐도 5조 원도 안 된다. 거래량도 급감하다 보니까 조금의 매도에 급락하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마저도 빠져 낙폭이 확대됐다. 미국이 양적완화 관련 이슈 때문에 불안해하지만 그래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남아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면서 빠진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산 양에 비해서 크지 않다.

11월 장은 많이 빠지더라도 견디면서 기다려야 한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분할매수가 괜찮을 것이다. 만약 100% 나는 주식이라면 신흥국 증시가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중국도 안 좋기 때문에 현금화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50%를 기준으로 주식과 현금 보유 비율을 맞춰나가야 한다. 여기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최소한 횡보세를 보인다면 2월에 추가적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시장이 나올 것이다.

어제 60일 이평선이 밀렸는데 거래량이 급증되면서 밀렸다면 완연하게 밀렸다고 볼 수 있지만 하루, 이틀 정도 밀리는 것은 괜찮다. 전에도 60일 이평선이 밀렸다가 다시 올라가는 흐름이 굉장히 많았다. 이번 주, 또는 일주일 내로 회복만 되면 상관없는데 기준선이 1,980이다. 1980선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지키려는 흐름이 존재한다면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밀린다면 안 좋은 상태로 가겠지만 1,980선에서 지켜지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분할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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