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1994' 옥에 티, 20년 전 재현 어려워 "어디 있을까?"

입력 2013-11-15 10:30   수정 2013-11-15 16:14

``응답1994` 옥에 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옥에 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옥에 티`는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았고, 제작상의 실수도 아닌 것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요소가 되고 있다. 흔히 `옥의 티`가 우리말 어법상 맞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옥에 티`는 `옥에도 티가 있다`는 말이 관용적으로 줄어서 쓰이는 말이므로 `옥에 티`가 맞는 표현이다.

`응답하라 1994`는 1994년 연세대를 다니는 학생들이 서울 신촌의 한 하숙집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로 20여년 전 모습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야외촬영이 많은 탓에 옥에 티가 곳곳에 등장한다.

거리에는 2004년 도입된 파란색 간선버스와 초록색 지선버스, 빨간색 광역버스가 나타난다.

또한 극중 농구장의 점수 계기판에서는 1997년에 도입된 쿼터가 표시된다.

당시 삐삐라고 불리는 무선호출기 음성 녹음 시간은 길어야 1분30초였지만 5분 이상 녹음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200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은 실제로는 오전 9시에 시작됐지만 극중에선 새벽 6시 정도로 기억됐다.

이 외에도 2010년 군 장병들에게 보급된 신형 전투복이 등장하고, 에어컨 바람에 실려오는 듀스의 `여름안에서`도 들린다. 하지만 `여름안에서`는 당시 9월9일 듀스의 2.5집 수록곡이다.

또 1994년 기준 신촌역 번호는 40이 아니라 240이며, 만화책 `슬램덩크` 31권은 1996년 출간됐다.

이 같은 옥에 티는 제작진에게도 고심거리지만 제작진은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이라며 "미필적 고의 설정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연출자인 신원호 PD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교통 흐름을 막고 시민들의 발을 묶어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CG로 처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극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포기할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한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응답1994` 옥에 티 생각보다 많네~" "`응답1994` 옥에 티 완벽 재연은 힘들지" "`응답1994` 옥에 티 현실에 맞춰 해야지~" "`응답1994` 옥에 티 그래도 재미있어" "`응답1994` 옥에 티 쓰레기 좋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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