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3년만에 분수령

김정필 부장

입력 2013-1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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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전 지주 회장과 사장, 행장이 법적 공방을 벌이다 동반 퇴진한 신한사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 선출과 각종 변수들이 얽히며 복잡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이 서로 법적공방을 벌이다 동반 퇴진한 이른바 신한사태가 다시금 그룹 안팎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퇴직 임직원들의 한동우 회장 연임 반대 등 일련의 행보는 신한사태 2차 공판과 다음달 항소심 최종 선고에 따라 세력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재까지는 한동우 회장의 연임에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법원에서 신상훈 전 사장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릴 경우 구도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모가 아닌 회추위 추천으로 후보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신 전 사장이 직접 나설 수는 없겠지만 재일교포의 폭넓은 지지에다 신한 내부의 추종 세력이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신한금융지주 관계자
“(후보군에 같이 끼는) 선수가 누구인지 설왕설래한데, 그분이 진짜 참여할 지는 잘 모르겠고. 지금 말씀이 나오는 게 이동걸씨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신 전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한에 무슨 일만 생기면 자신이 배후에 있다고 그룹 안팎에서 연결시키지만 지금 전면에 나설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전해 신 전 사장의 백의종군 행보 또한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신상훈 신한금융 전 사장
“어떤 식으로든지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그냥 쉴 수 만은 없으니 작게던 크던 기회가 주어지면 활동을 해야 할텐데 당장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될지”

최근 한동우 회장 연임과 관련해 현직 회장의 연임을 우선 논하는 것과 퇴직 2년이 지나면 외부인사로 구분하는 것에 대해 지적이 끊이질 않자 회추위도 대응에 나설 정도입니다.

가뜩이나 말이 많은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외부 인사들로부터 숱하게 지적 받아오던 부분에 여지를 둬 회장 인선과 관련한 각종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어떻게 보면 이런 룰이 기존에 있어서 외부인사들 2년 넘은 분들이 계속 논란을 제기해 왔는 데 그런 것들이 나오니까 회추위원들이 명확하게 하고 가자는 것”

한 회장 취임후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잠겼던 신한사태는 법원의 최종 결론, 추종 세력간 힘겨루기, 회장 인선 물밑작업 등이 얽히며 그룹 분열조짐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과연 이 같은 변수들이 연말까지 어떻게 결론나느냐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순항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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