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의 가족을 협박한 전 소속사 매니저들이 최근 기소됐다.
25일 한 매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권정훈 부장검사) 말을 인용해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한효주의 전 매니저 황모(29) 씨와 이모(29) 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윤모(36)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한효주의 디지털카메라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16장을 본인의 휴대전화로 몰래 옮겨 저장한 뒤 지난 4일 한효주의 아버지인 한모(50) 씨에게 사진 중 2개를 전송하고 전화를 걸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 20장을 갖고 있다. 장당 2000만원씩 모두 4억 원을 주지 않으면 기자들에게 사진을 넘기겠다"고 협박해 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대포폰을 이용해 한효주 아버지를 협박했고, 한 씨는 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유포돼 피해를 입을 것이 두려워 이들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효주의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를 통해 한효주의 아버지가 딸로부터 "문제될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자마자 이들을 바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한효주 측은 "모든 정황이 드러나 현재 구속된 상황이고, 이들은 협박 내용과 달리 한효주와 관련된 별다른 사생활 사진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효주 매니저 구속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효주 가족까지 협박하다니 나쁘다", "한효주 이름도 없는 소속사에 있었구나", "한효주 떳떳하니까 고소했겠지", "한효주 매니저 찌질하다. 돈 없으니까 협박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효주는 지난 22일 열린 제 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감시자들`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10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동이`로 연기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3년만이다.
▲한효주 전 매니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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