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타결 역풍에 美 주택지표 부진 가세"

입력 2013-11-26 11:27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어제 미국, 유럽이 휴장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나침반 없는 항해의 월요일이었다. 어제 이란 핵 협상 때문에 우리나라는 개장하자마자 20포인트 상승했는데 과장된 반응으로 보인다. 오늘 미 증시는 주말 이란 핵 협상에 화답하면서 상승 출발했고, 다우지수는 장중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나스닥은 장중 4,000포인트를 넘었지만 장 후반 들어서 상승분을 급격하게 반납하면서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장세였는데 우리나라 증시는 오늘 미국의 전강후약 장은 우리 시장 어제와 오늘 합친 장이었다. 이란 리스크 감소로 유가는 하락했고,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미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가처분 소득 증가 효과가 있었다.

오늘은 미결 주택매매와 달라스 연준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는데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오늘 오후 미국장이 갑자기 상승분이 증발했는데 16,000을 넘은지 3일 만에 16,100 갔는데 그 뒤로 갑자기 급락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그러면서 결국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스라엘 총리 벤자민 네타냐후는 미국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주말에 타결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역사적인 실수였다고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란의 핵 개발을 오히려 용인해준 잘못된 협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안보기관 담당팀을 워싱턴에 파견해서 이번 협상안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미국과 재협상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관계에는 설명 자체가 불필요할 정도로 최고의 우방인데 이번 핵 협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원망을 듣는 신세가 됐다.

이 소식이 나오면서 핵 협상에 따른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계기가 됐고, 호재인줄 알고 유가가 급락했는데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다는 노이즈가 생성됐다. 이번 핵 협상 합의서 전문을 보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6개국과 이란의 다자간 협상이었는데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 증설 금지가 나와 있다.

기존 시설도 인정하지 않고 아예 발본색원으로 했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대한 해석이 전혀 없고 신규 증설만 금지한다고 나왔다. 그럴 경우 정유, 금, 귀금속, 자동차 등 규제를 다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누가 봐도 제대로 된 협상이 아니다. 워싱턴에서 오바마 케어 웹사이트가 오류가 많은데 이것을 덮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늘 발표된 미결주택매매 결과는 실망이었다. 미국은 주택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결주택매매가 결국 한, 두 달 뒤에는 기존주택 매매건수로 잡힌다는 점에서 선행성이 있다. 10월의 셧다운으로 102.1로 5개월 연속의 하락세를 보였고 전월비 0.6% 감소했는데 셧다운 때문에 0.6% 감소는 이해되지만 5개월 연속의 하락세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

5개월 연속 감소 이유를 모기지 금리에서 볼 수 있는데 미국은 가장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30년 만기 확정금리 모기지다. 이 금리가 9월에 테이퍼링 시행된다고 해서 4.5~4.7까지 갔다가 그 뒤에 테이퍼링 시행이 안 됐기 때문에 내려가야 되는데 4.2~4.3에 계속 머물러있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작년에는 3.36%였는데 30년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금리 0.01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해 HIS 글로벌 인사이트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주택 구매자들이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미결주택매매 감소세는 연초에 주택매매가 성황을 이뤘기 때문에 지금 매기가 빠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달라스 연준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는데 지역 연준 제조업지수는 연말 쇼핑시증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10, 11월부터 미리 오르기 시작한다.

요즘 시카고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등 지역 연준 제조업지수는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다. 현재 11월분을 보면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예상치 대비 종합지수가 1.9%가 나와 반도 못했다. 생산은 양호하게 3.6% 늘었지만 신규주문은 0.8% 감소, 원료제고는 많이 늘었는데 고용이 늘어야 될 시기인데 4.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의 3중전회가 끝난 지 2주 됐는데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컸다. 그나마 1자녀정책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는데 부, 모가 독자일 경우 그 집의 자녀는 1명만 낳는 것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는데 국내 관련주들도 화답을 했다. 결국 1자녀 정책을 완화한 것은 지금처럼 가면 일본처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개혁 개방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코스피지수 방향성에 대해 가장 역민감한 지수다. 고용지표가 나오고 급등했던 것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적어도 2.6%은 돼야 외국인이 지난 며칠 조정을 하면서 디레버리지를 했던 한국 주식의 비중을 본격적으로 다시 채우겠지만 오늘도 2.73%으로 기록되고 있다.

MSCI 한국지수는 0.4% 하락해 어제 우리 증시 상승분에 대해 외국인들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어제 개장하자마자 20포인트 급등한 것이 이란 핵 협상으로 인한 호재라고 해서 건설, 철강, 중동발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올랐다고 하지만 이란 핵 협상은 순환의 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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