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식담보 주가조작 기획심사 '전면 착수'

정경준 기자

입력 2013-12-04 08:48   수정 2013-12-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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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일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조작 여부에 대한 기획감시에 전면 착수했습니다.


최대주주 등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후,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방지를 위한 인위적인 시세조정이 있었는지가 핵심입니다.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거래소의 기획감시 대상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금전차입 등을 목적으로, 금융기관 등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유가, 코스닥상장사 150여곳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주식 담보 제공 후 실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져 지분 자체에 변동이 있었던 기업들은 거래소 기획감시의 주요 대상입니다.

주요 그룹사인 D사와 S사 등의 경우, 실제 주식 담보 제공 후 담보권자의 반대매매 행사로 최대주주 등의 지분에 변동이 있었던 곳들입니다.

거래소는 일단,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주식 담보 제공 후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방지를 위해 인위적인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 혐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꼼꼼히 들여다 본다는 계획입니다.

담보권자의 반대매매 전후로, 특정 계좌를 통해 반복적으로 매수 주문, 특히 고가 매수 주문 등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짚어볼 예정입니
다.

또 반복적인 호재성 공시 내지는 허수주문 등의 여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셀트리온의 경우 (주가를) 못 내려가게 막는것도 증선위에서는 (검찰에)고발을 했다.
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보자 한 것이다.
(현행 주가조작 혐의 발견은) 시스템을 통해 기준으로 만들어서 적출해 내는 게 있고 기준을 벗어나서 발생하는 것은 시스템에서 적출이 안되니까 그런 것을 본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거래소의 기획감시는 종전의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이제는 (주가조작의 경우 주가를) 올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못 내리게 하는 것도, 주식담보제공에 따른 가치하락을 막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본다는 차원이다."

거래소는 이번 기획감시를 통해 혐의가 발견되면 해당 내역을 즉시 금융당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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