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공식입장, 김유민 작곡가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생긴 일"

입력 2013-1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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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크레용팝의 신곡 `꾸리스마스` 작곡가 김유민이 표절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작곡가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입니다`라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만약 제가 `루팡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꾸리스마스`의 인트로는 `루팡3세`라는 곡을 제가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생긴 결과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유민 작곡가는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라며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하여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크레용팝은 지난달 26일 스페셜 싱글 앨범 `꾸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도입부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루팡3세`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크레용팝은 `꾸리스마스`의 콘셉트 의상이 일본 가수 모모이로 클로벌Z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레용팝 공식입장 또 장르의 유사성이야" "크레용팝 공식입장 표절 아닌가보네" "크레용팝 공식입장 완벽한 창작물을 찾기가 어려운 시대가 된듯" "크레용팝 공식입장 말하는거 보니까 표절 아니네" "크레용팝 공식입장 인트로가 비슷하긴 하지만 표절은 아닌 것 같다" "크레용팝 공식입장 한두번도 아니고 의상 표절도 그렇고...노이즈 마케팅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김유민 작곡가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작곡가 김유민입니다.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입니다.
만약 제가 루팡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꾸리스마스의 인 트로는 루팡3세라는 곡을 제가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생긴 결과물입니다.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곡의 시작부분은 16비트 1박 이후의 음정과 박자가 다르고, 길게 끌어주는 부분도 같은 음계처럼 들리나 실제로 꾸리스마스는 1도 음정, 루팡3세는 5도 음정이며 시작하는 리듬과 끌어주는 길이마저도 다릅니다.
또한 화성도 꾸리스마스는 /1st-7th-4th-5th/1st-5th-7th-1st/ 이고, 루팡3세는 /1st-3rd-7th-1st/1st-3rd-4th-1st/ 로 서로 다릅니다.
(다만, 루팡3세의 코드진행의 경우, 본인이 유투브 영상을 참고로 하였으므로 곡의 버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하여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습니다.(사진=크롬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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