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명장면, '대세배우'들은 어떤 장면을 꼽았을까?

입력 2013-12-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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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등이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김은숙 극본, 강신효 부성철 연출, 이하 `상속자들`) 명장면을 꼽았다.

12일 종영하는 `상속자들`은 현재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상속자들의 격정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속자들` 출연진들이 화제와 공감을 이끌어냈던 명장면을 공개했다.

▲ 이민호의 명장면 : 한기애의 손을 잡고 외친 서자 선언

이민호는 차은상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직진을 시도하는 김탄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김탄이 엄마 한기애(김성령)의 손을 붙잡고 아버지(정동환)와 유라헬(김지원)의 가족 앞에서 서자라고 밝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을 손에 쥐었을 때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김탄의 감정과 앞으로 닥칠 상황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촬영 내내 먹먹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민호는 "김우빈과 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액션신도 기억에 남는다"며 "김탄의 감정이 한없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스태프들과 새벽까지 힘겹게 촬영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생각이 많이 나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상속자들`을 촬영하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쏟아 부었다"며 "촬영이 끝나고 나면 허전하고 섭섭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상속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마음을 내비쳤다.

▲ 박신혜의 명장면 : 김탄 뿌리치고 갔던 차은상

박신혜는 극중 차은상(박신혜)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엄마 박희남(김미경)의 필담 노트를 넘겨봤을 때,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와서 엄마를 끌어안고 오열했던 장면을 명장면으로 택했다.

이어 "차은상을 감싸 안고 `난 너 못 놓겠다. 어떡할래`라는 김탄에게 `말 걸지 마. 오지 마. 하지 마`라고 울면서 김탄을 뿌리치고 떠나가야 했던 장면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신혜는 "극중 엄마와 안고 우는 장면과 김탄을 외면하고 떠나는 장면을 준비할 때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눈물을 흘렸다"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슬펐던 감정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을 정도다. 앞으로도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김우빈의 명장면 : 박희남이 차려준 밥상

김우빈은 극중 악동영도에서 은상지킴이로, 또 김탄과 극과 극 천적에서 속 깊은 친구의 모습까지, 호텔상속자 최영도 역에 완벽하게 빙의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우빈은 많은 장면 속에서도 극중 차은상의 엄마 희남이 차려준 밥상 앞에 앉아 묵묵히 밥을 먹었던 장면을 선택했다.

김우빈은 "영도가 가진 아픔과 슬픔을 간접적으로나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인 것 같다"며 이 장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크리스탈의 명장면 : 최영도가 김탄의 엄마를 만나게 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장면

통통 튀는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던 이보나 역의 크리스탈은 "최영도가 자신의 옛날 상황을 회상하면서 김탄을 찾아 한기애에게 데려다주는 장면이 가장 감명 깊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은 "김탄에 대한 미움 때문에 엄마와의 마지막을 놓쳤던 뼈저린 아픔으로 갖고 있던 최영도가 김탄은 자신처럼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며 "최영도의 차가운 겉모습과 다른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몰입했던 마음을 전했다.

▲ 강민혁의 명장면 : 방송사고 낸 이보나의 전력질주

온화한 매력의 지성상속자 윤찬영 역을 맡은 강민혁은 극중 여자친구인 이보나가 교내방송 도중 자신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방송사고를 낸 후 자신과 마주치자마자 전력질주해서 도망갔던 장면을 떠올렸다.

강민혁은 "보나랑 알콩달콩하는 장면은 촬영할 때도 즐겁게 찍었지만 화면으로 봐도 웃음이 나온다. 잊지 못할 장면이다"고 밝혔다.

▲ 김지원의 명장면 : 공항에서 차은상과의 첫 만남

김탄의 약혼녀 유라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김지원은 "공항에서 은상이를 처음 만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은상이에게 일본어로 쏘아붙였던 똑똑하고 거침없는 라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박형식의 명장면 : 절친 호흡 최영도와 스튜디오 장면

톡톡 튀는 감초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박형식은 "조명수만의 독특한 대사인 `데헷`으로 최영도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첫 촬영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박형식은 "명수를 `천연암반수` 조명수로 만들어주고, `데헷 명수`로 많은 사랑을 받게 해주신 작가와 감독 이하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상속자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상속자들`의 배우들은 극중 캐릭터들의 성장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최고의 작품을 완성시키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속자들`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상속자들` 명장면 벌써 마지막이라니" "`상속자들` 명장면 최영도 정말 멋있어" "`상속자들` 명장면 김탄과 박신혜 어떻게 될까?" "`상속자들` 명장면 보나랑 찬영이가 `케미커플`" "`상속자들` 명장면 드디어 내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상속자들`은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벌이는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아낸다.(사진=화앤담픽처스)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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