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에도 물가 안정··2014년 '골디락스' 시작?"

입력 2013-12-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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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 지기호> 12월 셋째 주 기준으로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가 많다. 12월 13일 미 의회 재정 감축 논의가 시작된다. 그 다음주 18일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사에서는 내년 3월 정도에 테이퍼링이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좋다면 1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올해 5월 28일 벤 버냉키 의장이 의회 연설에서 테이퍼링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테이퍼링 이슈가 올해 화두였다.

테이퍼링 우려감이 생기면 지수가 밀리고, 완화되면 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테이퍼링 실시여부는 미국 경제가 펀더멘털이 튼튼한 것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다. 따라서 테이퍼링이 실시되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수 있지만,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스피 연간 차트를 보면 종합주가지수가 3년 연속 1,800~2,05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연말 종가기준으로 가장 높았을 때는 2010년, 2,051포인트다. 그 당시까지 경기가 좋아 기준 금리가 2011년 초까지 올랐다. 공교롭게도 2012년부터 금리인하가 단행돼, 국내 기준으로 5월에 금리인하가 마무리됐다. 마무리가 된 부분을 크게 보면 향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내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금리 사이클과 같이 맞물려서 보면 2016년까지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할 것이다.

기준 금리, 종합주가지수를 같이 그려놓은 차트를 보면 엘리어트 파동이다. 엘리어트 파동은 홀수로 진행되는 파동이 추진파동이고, 세부적으로 다섯개의 파동으로 구성돼있다. 공교롭게도 종합주가지수는 5-1파동에 해당한다. 5-1파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연말, 연초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 잠깐 한 달 정도 조정을 보이는 2파동이 진행된 다음, 내년 2파동에서 3파동으로 넘어서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사에서는 내년 목표치를 2,300포인트로 보고 있다. 길게 봤을 때 금리 사이클이 인상되고, 최종적으로 인상 이후 동결되는 것이 2015년~2016년으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가 대세 상승기간으로 예상된다.

골디락스는 경제가 높은 성장율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적인 상태다.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세마리에서 유례됐다. 동화에 나오는 소녀이름이 골디락스다. 골디락스는 곰이 끓인 뜨거운 스프, 차가운 스프, 적당한 스프 세가지 중에서 적당한 것을 먹고 기뻐한다. 이것을 경제상태에 빗대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을 의미한다.

골디락스의 등장시기는 2005년~2007년이다. 물가가 굉장히 2%대에서 안정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플러스 항목에서 계속 등락을 보였다. 이때의 특징 세가지가 있다. 첫 번째야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GDP성장률이 성장하고, 두 번째는 시장의 주도주가 성장주로 바뀌는 국면이다. 세 번째는 PER이 상승하는 국면이다.

구체적으로 2014년 기준으로 잠재성장률이 3% 초반으로 보고 있다.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국내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략적인 컨센서스가 3.7~3.9%가 나오고 있다. 이 정도면 세계경제성장률보다 높은 편으로 2010년 이후 만 3년 만에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는 전체적으로 회복기, 성장기로 넘어설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주도주가 성장주로 바뀔 것이다. 성장 측면으로는 업종별로 소재, 산업재, IT, 보험업종이 좋다. 올해 12개월 선행 PER이 9배 정도이고, 내년에는 10배 정도로 보고 있다. 당사는 10배를 적정 목표치로 설정해 2,300포인트 선을 예상한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우려를 지난 5월 이후 계속 반영했다. 지수를 보면 12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유로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주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수급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1,050선까지 내려오면서 외국인의 경우 주식을 팔지 않더라도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기관은 연말에 윈도우 드레싱을 해서 펀드 기준가를 맞춰야 하는 작업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FOMC회의가 끝난 20일경부터 연말까지 윈도우 드레싱이 나타날 수 있다.

수급적인 측면으로는 지난 5월까지 외국인,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1조 7,000억 정도 매수했다. 그리고 6월부터 최근까지 매도 금액이 크지 않다.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어제까지 1,700억 정도 팔았다. 지수는 12% 빠졌다. 570포인트에서 500포인트까지 빠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코스닥 부진 원인은 첫 번째로 하반기에 들어서 거래소 시장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반대로 코스닥 시장의 매수 주체가 없었다. 두 번째는 실적 상향 조정의 실패다. 즉, 수익성의 훼손이 있었다. 세 번째는 단기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대거 이동했다. 도표를 보면 1999년 코스닥 지수가 2,560포인트였을 때, 시가총액이 98조였다. 2007년 810포인트였을 때는 109조다. 최근 코스닥 지수의 최고가는 시가총액 기준 131조, 어제 기준으로는 117조다.

이것은 대형주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중소형주가 줄곧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 군들의 1위~100위로 유지하는 기간이 짧았고,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종목들이 천천히 순위로 올라오면서 시가총액을 키웠다. 올해 상반기 주도주였던 바이오, IT 부품주, 게임 업종의 시가총액이 급락하면서 지수가 많이 빠졌다. 또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주인 홈쇼핑, 음식료 업종이 강세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업종은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이 업종들이 올라도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코스피를 코스닥으로 나눈 배율 차트를 보자. 이 차트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 코스닥이 500일 때 이 둘을 나눈 차트다. 이 배율이 현재 위클리차트다. 2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정배열돼있다. 정배열 된 것은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시장의 선호를 뜻한다. 2011년부터 2013년 상반기를 놓고 보면 4.4배에서 3.38배까지 코스닥 위의 시장이 펼쳐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공교롭게도 벤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 우려가 나오면서, 6월 거래소 시장이 저점을 찍으면서 패턴이 바뀐 것이다. 흐름으로 보면 내년 1분기가 지나야 코스닥 시장이 개선될 수 있다. 지수는 500선 정도 밑 쪽으로 굉장히 싼 편이다. 다만 싸지만 바로 올라갈 수 있지 않다. 시간이 3개월 정도 필요하다.

거래소 시장, 코스닥 시장을 나눠서 보자. 거래소 시장 기준으로는 다음 주까지 미국 정치적인 이슈가 있지만 이때가 배당 투자의 기회다. 연말에 배당 수익률이 코스피 200기준으로 1%다. 연 환산으로 보면 12%가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은 반드시 받아야 된다. 종목으로는 소재, 산업재, IT, 보험 업종 같은 경기 민감주가 좋다.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으로는 유틸리티가 있다.

배당 종목은 연초의 주가가 밀리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매를 하시는 분들은 차익만 실현하고 배당을 안 받는 것이 좋다. 1년 이상의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 주도주가 내수주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내수주에서 유통, 음식료 등은 내년까지 홀딩하는 것이 좋다. 코스닥은 1/4분기까지 부침이 심할 것이다. 종목별로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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