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한동우號...넘어야할 파도는?

최진욱 기자

입력 2013-12-12 15:23   수정 2013-12-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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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사태 구원투수로 나섰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3년 한 회장은 신한사태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됐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임에 성공한 한동우 회장은 내부적인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선임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터져나온 것이 안타깝다고 밝힌 한 회장은 신한사태로 야기된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된 분들도 신한을 위해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26일 재판결과가 나오면 당사자들을 포함해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서 헤쳐나갈 것이고 잘 될 것이다. 다만 뿌리가 있는 문제라서 힘은 들겠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3년이 지났지만 과거에 계속 발목이 잡힐 경우 신한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인사와 조직개편 결과가 한 회장의 의지와 해결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내부결속을 다지는 일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지만 저성장,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취임 첫 해 3조원이 넘었던 순이익은 이후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체 순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 반면 경쟁사와 차별화되었던 비은행계열사의 실적은 뒷걸음질했습니다.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을 업그레이드해 구체적으로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따뜻한 금융을 기반으로 하고 그 위에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할 일들이 있다.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이 있다"

M&A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한 회장 재임기간 동안 2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데 그쳤던 신한금융은 현재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 인수자금을 모두 상환했고, 이익잉여금만 13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넓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진출을 염두한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경쟁사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연임에 성공한 한 회장이 안팎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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