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과 과도한 부채로 도마 위에 오른 공공기관의 3년간 임직원수 평균 증가율이 공무원 수 증가율보다 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www.alio.go.kr)과 정부조직관리정보시스템(org.mospa.go.kr)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295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규모(정원 기준)는 25만3천877명으로 2009년 말 23만4천148명에 비해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행정부 국가공무원은 60만9천573명에서 61만5천487명으로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40%를 넘고, 공공기관 올해 예산은 575조원으로 정부 예산(349조원)의 1.7배다.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 증가율은 같은 기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1.7배, 현대차의 1.2배다.
부채과다 중점관리대상 12개 공공기관은 평균을 훌쩍 넘는 임직원 수 증가율을 보였다. 2009년 이후 임직원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한국장학재단(96.4%)이었다.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37.6%), 한국수력원자력(31.6%),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31.1%), 한국광물자원공사(19.6%), 한국가스공사(19.0%), 한전KPS(14.9%) 등이 뒤를 이었다.
임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한국수력원자력(2천232명), 한국철도공사(611명), 한전KPS(604명),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533명), LH(500명), 한국가스공사(483명), 한국도로공사(294명),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254명), 한국석유공사(154명), 한국수자원공사(137명)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