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운송·건설 현장 '비상'

입력 2013-12-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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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철도노조 파업이 계속되면서 화물 운송률은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대부분의 운송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시멘트업계는 출하를 못하고 있고 건설 현장에서는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현장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할 운명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운송량의 70~80% 정도를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
철도 노조 파업으로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 평균 2만2천여톤에 달하던 강원도 시멘트 수송물량은 7천여톤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철도수송을 대체할 수 있는 묘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대당 25톤 정도 실리는 육송으로 대체한다 해도 평상시 출하되는 물량에 비해 50~60% 정도 수준입니다.
언제 철도가 정상화될 지 몰라 생산은 계속 하다보니 공장에는 재고만 쌓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일시멘트 관계자
"현재까지는 공장이 중단한다든지 이 정도까지는 아직 안왔는데 장기화되서 공장에 재고가 쌓이면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생기고 더 심각해지면 공장도 공장이지만 건설현장이 멈추는 형태가 되는 거죠."
연말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건설현장에선 래미콘 수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장은 레미콘 재고가 확보돼 있어 큰 걱정은 아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영하로 떨어지는 동절기 접어들었는데도 골조공사를 해야하는 일부 현장이 있기는 한데, 이번주 접어들면서 수도권 시멘트 재고가 소진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상 장기화된다고 하면 방법은 솔직히 없죠."
일부 현장은 철도 대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등을 이용한 대체수송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또 역대 최장 기록이었던 2009년 철도 파업 기간이 8일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주를 넘어가면 대한민국 건설현장이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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