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설·이상 기온 지속, 하노이 관광객 늘었지만‥농민들 울상

`열대지방` 베트남에 이틀째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북부 랑오까이 성의 산악 관광지 사파에 이틀 동안 폭설이 쏟아져 곳곳이 흰 눈으로 뒤덮였다.

특히 일부 지역은 20∼30㎝의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으며, 사파 전역은 16일 영하 1도의 쌀쌀한 기온이 하루 내내 이어진 가운데 해발 1천900ｍ의 고지대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2도까지 급강하했다.

눈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하노이 등에 관광객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사파 지역 일대가 인파로 붐볐고 주변지역 도로에는 교통 혼잡이 장시간 지속됐다.

또 이번 폭설과 이상 기온으로 주변지역 농민들이 적잖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 당국은 이번 폭설로 인해 화훼농장 100만㎡ 등 약 200만㎡ 규모의 농경지에 동해가 발생했다면서 채소와 농작물 등이 모두 눈으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베트남 폭설 소식에 누리꾼들은 "베트남 폭설 진짜 이상 기후네", "베트남 폭설 무섭다", "베트남 폭설 열대지방에 눈이라니", "베트남 폭설 언제까지 오려나", "베트남 폭설 원래 열대지방에는 겨울이 없지 않나", "베트남 폭설 눈 보는 것도 관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오카이 성 당국은 향후 수일 안에 또 다른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며 피해예방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유투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