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증시 上高下低 전망··美보다 中이 변수"

입력 2013-12-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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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임진균 > 2014년에는 상고하저 형태로 선진국이 리드하면 이머징 국가가 따라 가는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성장세는 2013년 보다 레벨업 될 것이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실시할 정도로 경제 전망이 양호하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유럽은 속도는 느리지만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성장정책을 사용하기에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내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면 외형적인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는 내년에 상고하저 형태 보이면서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지만, 분기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1분기에는 테이퍼링 시행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또한 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식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1분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상고하저의 경기 흐름에 따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하반기는 상반기 상태를 지켜본 이후에 판단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호전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내년의 Q에 주목하게 됐다. 최근 저성장으로 인해 설비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 특히 집중적으로 나타난 설비 투자가 없기 때문에 특정 산업의 Q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기존의 설비의 효율적인 운영에 따라 일부 산업에서 Q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올 상반기에는 산업재, 소재 분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기저 효과를 감안한다면 Q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나타나는 영향으로는 달러 강세, 이머징 자금의 미국으로 이동되면서 외환 시장이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100억 달러를 줄이는 조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차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규모가 늘어나면 이러한 영향들이 나타날 것이다. 특히 무역 적자폭이 크거나, 외환보유고가 높지 않은 나라들은 이머징 국가들은 환율 상승과 함께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것이다.

지난 버냉키 쇼크 때 다른 이머징 국가들이 어려웠던 반면 한국은 반대로 반사이익을 봤던 경험이 있다.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외환보유고의 사상최고치를 기록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에서는 외국인들이 자금이 이탈되던 중 테이퍼링으로 인해 최근 며칠간 외국인의 채권매수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머징 국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쇼크의 가능성은 많지 않다.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이익의 증가 또는 밸류에이션의 증가가 나타나야 한다. 현재컨센서스 기준으로 예측해보면 내년 이익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연말, 연초 전망치와 실제치를 비교하면 10%~15% 낮게 나오지만 내년에는 분명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의 리레이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올해도 이익 증가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평가적인 주가는 1% 상승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주식 시장은 리레이팅 보다는 이익 증가분만큼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레이팅의 중요한 요소는 성장성, 배당가능성, 내부 유동성이다. 현재 외국인의 유동성의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유동성이 확대돼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기관, 개인 자금이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기금을 제외하면 주로 개인 자금이 들어와 펀드 형성하거나, 개인이 투자하는 모습으로 방향이 비슷하다.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으로 본다면 크게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리레이팅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재, 산업재가 주도할 것이며, 반도체는 계속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다. 아직 성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내수 관련 필수 소비재, 소득 향상에 따른 레저, 엔터 분야의 관심도 계속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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