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 인수, NH '굳히기'냐 KB '뒤집기‘냐

김정필 부장

입력 2013-12-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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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투증권 매각과 관련해 정부와 이사회가 일괄매각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매각 방식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되는 양상입니다. 현재로서는 NH농협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고 있는 가운데 KB금융도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고 있어 24일 이사회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금융의 날‘ 행사 직후 만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투증권 매각과 관련해 “일괄매각이 정부의 방침”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까지 연기되며 잡음이 일었던 패키지 일괄매각이냐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를 위한 개별매각이냐의 논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일부 사외이사들이 개별매각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금융 이사회는 큰 틀에서 일괄매각을 전제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패키지 인수에 높은 가격을 써내며 현재까지 한발 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NH농협은 매각원칙 고수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NH농협지주 고위관계자
“당연히 일괄매각 기본원칙 따라가야 하고 바꾼다는 것 자체가 원리에 안맞는 것이다”

우투증권만 놓고 볼 때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KB금융은 현 상황에서 현대나 대우, 동양증권으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KB금융지주 고위관계자
“증권업 보험업 강화와 관련해 임영록 회장님께서 말했듯이 증권업 강화라는 대원칙에서 접근하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우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KB금융이 처음부터 우투증권 보다는 현대·대우·동양증권 등 다른 매물을 저울질 하며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셈법이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NH농협은 자금조달 등 이 같은 부분을 감안해 가격을 써 낸 것이라며 계열사별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세간이 우려하는 ‘승자의 저주’는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NH농협지주 고위관계자
“그 부분 `승자의 저주` 저희도 고민 많이 했다. 솔직히 말하면 증권쪽은 조금 감안해 실사했고 마이너스 나오는 부분은 아비바생명 보완해서 총괄금액 쓴 것, `승자의 저주`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

매각방식 논란이 일괄매각으로 갈무리되며 이미 무게의 추가 기운 가운데 증권과 생명, 저축은행, 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우투 패키지 매각은 이제 24일 이사회의 최종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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