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버지 추소민씨와 뜨거운 포옹... 13개월만 화려한 귀국

입력 2013-12-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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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금의환향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전 아내 하원미 씨, 아들 무빈·건우 군, 딸 소희 양을 대동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부산에서 올라온 아버지 추소민 씨가 아들을 반갑게 끌어안았고, 어머니 박유정 씨는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잘 준비하기 위해 20일만 머문 채 지난해 11월 14일 출국한 이래 13개월 만의 귀국이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톱타자로 나서 높은 출루율(0.423)과 함께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그는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 달러(약 1천37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사인하고 미국 진출 13년 만에 꿈을 이뤘다.

그는 "선수 생활에서 한 번밖에 없는 FA 계약을 앞두고 정말 좋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했다"며 "가족들과 지내기 좋고 대우도 가장 나은 텍사스를 새 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텍사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싶다"던 추신수는 "내년 개인 성적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한 시즌 150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크리스 메들런을 제물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장면을 올해 개인 고의 하이라이트로 소개한 추신수는 "톱 클라스급인 투수 다르빗슈 유(일본)와 한 팀에서 뛴다는 것은 분명히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왼손 타자의 천국이라는 레인저스 파크에 대해 추신수는 "도리어 나는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이제 새 홈이 된 만큼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결과를 낙관했다.

추신수는 "그간 팬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 드릴 차례가 됐다"며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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