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구조개편 시작‥차별화 고심해야"

조연 기자

입력 2014-01-02 10:56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생존의 갈림길로 대변되는 해"라며 "새로운 환경에 최적화되는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강대석 사장은 2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국내 금융투자업계 `게임의 룰`이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금융선진국들이 경험한 냉혹한 금융구조 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 사장은 "자기자본의 여유가 있는 일부 대형사와 혁신을 통해 특화에 성공한 몇몇 회사를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될 수밖에 없다"면서 "2조3000억원의 자본으로 새롭게 회사를 설립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 최적의 몸델로 새롭게 설계된 회사와 현재 우리 회사의 차이점과 괴리는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전략 목표로는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자산관리와 비즈니스 체계 구축, 수익 다변화를 위한 창조적 금융 실현 등을 제시했습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2014년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 해 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시는
국내외 고객 여러분들과,
관계기관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과 가족 모두
올 한해 소원성취 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3년을 되돌아 보면,
금융투자 업계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금리 변동성 증가,
그리고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적인 환경 악화는 물론,
기존의 금융 소비 패턴의 변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련에,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였고,
의미 있는 성과도 창출하였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업계 Top5 에 진입하였고,
손익은 Top3로 가면서
선두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자산관리영업과 본사영업 강화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어려운 업계 현실을 고려할 때,
단기에 거둔 값진 결과라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경험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의미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임직원 여러분!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업계는 여전히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변화와 혼란의 정도는, 그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 등
글로벌 환경 변수도 낙관적이지 않지만,
2014년, 우리에게 가장 도전적인 현실은,
대한민국 금융업계의 `게임의 룰`이
심각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80년대 자본시장 개방 이후,
30여년간 봐왔던 증권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심화는,
지속적으로 수수료 하락을 유도하였고,
스마트 기기의 혁신과 함께,
지점을 찾아오는 고객이 줄면서
전통적인 지점의 존재 가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브로커리지에 기반한 증권업은, 이미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과거 금융선진국들이 경험한
냉혹한 금융구조 개혁이 우리 업계에 진행 될 전망입니다.
7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는,
증시 침체와 수수료 자율화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 다각화 노력이 진행되었고,
`메릴린치` 와 같이, CMA·MMF 등
그 당시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했던 회사만이
차별화에 성공하여,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또다시, 증권사간 합병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종합금융 서비스로, 업무영역을 확장한
현재의 몇몇 투자은행만 남고,
다수의 증권사가 피합병 또는 도태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는,
`메릴린치` 도 피인수 되고 말았습니다.
90년대 말 일본에서도,
3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증권회사 79개가
도산, 폐업, 또는 피합병 되었습니다.
이후, 노무라, 다이와 등 대형증권사와
마쓰이 등의 온라인증권사를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었습니다.
일본의 대형증권사는
자산관리형 영업모델로 전환함과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함으로써 살아남았고,
온라인증권사는
거래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일본의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혁신을 통한 차별화와 글로벌화로 살아남아,
한 단계 레벌-업 할 것인가?
아니면, 도태되어
과거의 역사로 잊혀질 것인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 당국은 M&A 추진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업계 재편을 유도하고 있고,
매물로 나온 우투, 현대, 대우증권
올해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우리회사를 포함한 자기자본의 여유가 있는
일부 대형사와,
혁신을 통하여 특화에 성공한
몇몇 회사를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대형 종합증권사로 성장할 것인지, 또는
은행계 증권사로 특화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답변은 명확합니다.
취임 초부터 한결같이 말씀 드린 대로,
모든 사업라인이 정상의 반열에 올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그래서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는 회사!
신한금융그룹에 걸맞는 품위와
차별적인 역량을 갖춘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짧게는, 2015년, 업계 Big3를 뛰어 넘는 것이
우리의 변함 없는 미션입니다.

2014년 핵심 추진 과제

사랑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
저와 여러분은
`생존의 갈림길` 로 대변되는 올해에,
새로운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회사를 설계해야 합니다.
2014년 우리는,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다" 는 마음으로,
`창조적 파괴` 를 이끌어 내야 할 것입니다.
어렵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2조 3천억의 자본으로
새롭게 회사를 설립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
최적의 모델로,
새롭게 설계된 회사와
현재 우리 회사의 차이점과 괴리는 무엇인가?
양자간의 갭을 줄이는 것이
향후 2년간 우리가 수행해야 할
변화와 개혁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강력한 자신감과 실행이
뒷받침 되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혼돈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대적 요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 더 되돌아 보는
금융 본연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객과, 우리회사가 상생하는
근본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하에, 올해에는
첫째,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자산관리와 비즈니스 체계 구축
둘째, 수익 다변화를 위한 창조적 금융 실현
이상 두 가지를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강력하게 실행할 것입니다.

첫번째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현재의 고객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니즈는 복잡하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브로커리지가 아니라,
인생 재무설계부터 자산배분, 투자상담, 절세플랜,
그리고 부동산 투자까지
다양한 금융자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요청과 기대 수준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지
냉정하게 자문해 봐야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얼마나 전문성을 갖고 대응하느냐가
향후 업계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누누이 말씀 드렸지만
직원들의 시장전문성, 즉
Pro로서의 역량을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직원경쟁력강화위원회는
좀 더 지속적이면서 강력히 움직여야 하고,
기획·인사 파트에서도
이 과제를 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비단 리테일·WM그룹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홀세일·IB·S&T 그룹까지 모든 사업 라인이
추구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평가·보상 제도를 비롯한
제도 개혁 등, 모든 시스템을 개선할 것입니다.
좀 더 과감하게 새로운 생각의 틀로 접근해야 합니다.
직원 여러분들도 Pro가 되기 위한 강한 신념과
각고의 노력을 실천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전사적 자산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서 선정한
전략상품에 가입하고,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경험해 봐야
영업전략도, 영업지원도
실질적으로 되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고객의 변화된 패턴을 반영한
지점의 효율적 재편과
모바일 자산영업 시대에 대비한
스마트 채널 구축에도 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마이스터 직원 육성도
올해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여
2015년 200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수익 다변화를 위한
창조적 금융 실현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존의 투자 대상인
주식, 채권을 과감하게 뛰어넘어
부동산, SOC, AI, 헤지펀드 등
투자자산을 다변화 해야 할 것입니다.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정신만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성공이 축적 되어야만,
회사의 수익이 제고 되고,
아울러 구조화를 통한 상품화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용 측면에서는,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운용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적 상품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특히, 조직의 리더인 임원과 부점장들은
강한 자신감과
꼭 해내고 말겠다 는 근성으로
솔선수범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소속 직원들의 역량이
곧 리더의 역량임을 명심하고,
강한 직원 육성과 변화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 임직원들은
사업라인 간의 `협업`을 통한
`다 같이 참여하는 문화 만들기` 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업라인 간 벽을 허물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고민하고,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목표달성은 프로로서의 당연한 모습입니다.
작년을 `목표달성의 원년` 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아쉽게도 2013년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시장 상황 때문에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
그 동안, 우리는
끊임 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비전을 재정립하였고,
조직의 틀을 재건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여러 가지 값진
변화의 결실도 이루어 냈습니다.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여러분 곁에,
형제 같은 동료들과
선후배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피하지 말고 부딪혀 봅시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강한 신념과 열망이,
앞으로 신한금융투자를
단순한 증권회사가 아닌,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아쉬움이 많았던 계사년을 뒤로하고
갑오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 다 함께,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동료애를 바탕으로
전진합시다 !
갑오년 한 해가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
긍지와 보람으로 넘쳐날 수 있길 바라며,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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