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교통사고 한방치료 '속앓이'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1-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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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사고가 난 뒤 한방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면서 보험금 지급도 4년만에 3배나 증가했습니다.
양방치료에 비해 치료비는 비싸고, 치료기간도 긴데다 지난해에는 진료수가 마저 올라 손해보험사들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한의원의 광고입니다.
자동차사고가 나면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문구가 써있습니다.
한의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자동차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후 한방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험사가 치료비로 지급한 자동차보험금 중 한방치료비 비중은 2009년 4.7%에서 2012년에 11.3%까지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1월에는 첩약 진료수가가 40% 올랐는데 이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한방치료비 비중이 15%에 육박했습니다.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자 손해보험사은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양방치료에 비해 하루 진료비가 1.5배 정도 비싸고, 평균 진료기간도 2배 이상 깁니다.
게다가 한방치료는 나이롱환자나 기왕증환자 같은 연성보험사기 환자를 잡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인터뷰> OO보험사 관계자
"양방병원에서 통원으로 물리치료를 받으면 약대까지 해서 1만5천원인데, 한방병원가면 첩약과 물리치료받고 각종 침까지 맞으면 10만~20만원도 나온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마다 자동차보험으로만 3천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손보사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싼 한방치료마저 늘면서 손보사들의 속앓이는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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