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달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년여 만에 유동성 축소에 나서지만 유로존의 부양기조는 이어질 전망인데요.
미국이 출구를 찾은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은 어떤 선택을 할지, 오늘 밤 열리는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 시행되는 이번 달.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양적 완화 정책의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올 하반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해야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달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가 매달 100억달러 줄어들게 되는데 일부 위원들은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축소에도 시장이 버텨낼 것이란 주장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아네타 마크오스카 소시에떼제네랄 선임 이코노미스트
"연준은 경제지표 개선에 기반에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다. 올 봄 축소 규모는 15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수반되며 막대한 유동성 정책 이후, 미국 중앙은행의 출구 찾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한편, 유로존은 일부 경기 개선 조짐이 포착되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여전히 추가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잇따릅니다.
오늘 밤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가지는 유럽중앙은행, ECB는 이전과 같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특히 유로존의 물가 상승폭이 예상을 큰폭으로 하회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져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무게있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이외에 마이너스 금리, 장기대출 등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본격화가 언제든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ECB 부양 기조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할 수 있을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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