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號 2기 출항‥"금융의 등로주의(登路主義) 실천"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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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성공하며 경영 2기째를 맞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단순히 실적만 추구하는 금융그룹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찾는 금융의 등로주의(登路主義)를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9일 신한금융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금융이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 시기에 연임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객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현해 신한의 새로운 융성기를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회장은 이어 산악인들이 정상에 오를 때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정주의’가 아닌 어떻게 오를 것인 지를 함께 생각하는 ‘등정주의`를 언급했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인정받는 신한도 단순히 실적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더 큰 목표플 향한 새로운 방식을 찾는 금융의 등로주의를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열고 불확실한 길을 새롭게 개척하려는 시도가 등로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저성장과 고령화 등 시대적인 변화를 맞아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신한금융의 전략도 이같은 ‘등로주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며 고객과 사회가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핵심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올해 전략과 중점 추진과제로는 기존 상품으로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만큼 은퇴 시장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정립하고 역량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국내 시장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점 추진과제입니다.
또한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과 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창조금융 추진, 전략적 비용절감 등도 제시했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지난 3년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손실됐던 신뢰회복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신한사태로 인한 위상 추락과 조직내 상처 등을 봉합해 도약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취지도 내비쳤습니다.
2기를 맞는 한동우號가 `등로주의` 가치를 실현해 열악한 대내외 환경과 변수, 그룹 내 상처를 봉합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 경영성과 등 금융권 내 새로운 등반 지도를 그려 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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