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파일럿 원윤종(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과 브레이크맨 서영우(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으로 이뤄진 남자 2인승 대표 A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8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1분51초7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7차 대회까지 포인트 614점으로 올 시즌 랭킹 선두를 달리던 원윤종·서영우는 이날도 정상을 굳게 지킴으로써 시즌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아메리카컵 대회가 열린 이래 미국 외의 팀이 종합 순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아메리카컵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던 한국 봅슬레이는 지난해 3월 원윤종이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벌써 6개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원윤종은 지난 시즌에 2개, 올 시즌에 3개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윤종·서영우와 함께 출전한 김동현·전정린의 B팀도 이날 1분52초53의 기록을 내고 일본(1분52초4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동현·전정린은 아메리카컵에서도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여자 봅슬레이팀도 선전하고 있다.
파일럿 김선옥, 브레이크맨 신미화로 구성된 여자 2인승 대표팀이 동시에 벌어진 여자부 대회에서 1분58초6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봅슬레이에서 국제대회 메달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표팀은 이날 동메달로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다투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사실상 소치행을 확정지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