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 급락 달러당 6위안 붕괴되나"

입력 2014-01-15 08:57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어제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두 가지의 큰 움직임이 있었다. 한 가지는 일본 니케이 지수가 하루 만에 3.2% 폭락한 것과, 다른 한 가지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6.04위안까지 떨어진 것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미국 달러에 대해 중국의 통화가치가 오른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1993년 이래 21년 만에 최저치다. 조만간 6.0위안이 붕괴되면서 빠르면 이번 달 안에 5위안 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이 국제 금융 시장에서 굉장히 화두가 되고 있다.

통화가치는 자국의 실상을 반영하는 것인데, 중국의 경기가 현재 녹록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테이퍼링이 시작으로 인해 시장금리는 상승으로 인해 달러는 강세, 위안화는 약세가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대외정책과정 중 시진핑 정부 이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 과제가 당초 기대와 달리 성과를 많이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무역결제가 위안화 결제로 한 것은 2009년 7월부터다. 그 이후로 불과 4년 만에 전세계에 220개 국이 무역 결제를 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위안화 무역 결제를 하려면 위안화 수요가 증대돼야 한다. 그러면 중국경제가 어렵고,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인해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중국과의 무역 결제를 위해 자연스럽게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진핑-리커창 정부가 대외정책의 핵심 과제이고, 중국의 위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리코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 위안화 국제화 과제가 빨리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되고 있는 것이다.

무역 결제에서 220개 국이 넘는 국가와 위안화 결제를 하고, 또 한 가지는 통화 스와프에서 위안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통화 스와프 협상도 지난 연말부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이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통화 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한 국가들이 자국 경제 안정, 외환위기 방지 차원에서 선진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많이 맺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상은 오히려 선진국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의 1기는 중국과 친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화 혹은 화인 경제권 중심이었고, 2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시절에 우리나라도 맺었듯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했었다. 그리고 3기는 지난 해 하반기 이후부터 독일, 영국 같은 유럽을 중심으로 통화 스와프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중국의 통화 스와프는 전세계 23개 국과 체결하였고, 규모는 448조 원에 달한다. 결국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범위 증가하고 통화 스와프 협정, 자본 협정으로 인해 위안화 거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 경제와 상관없이 최근의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이다. 이것은 안전통화로써 면모를 갖추어 가는 것이다.

지금처럼 세계가 하나의 국가인 상태에서는 경제 위상의 높낮이에 따라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경제학에서 보면 이것을 외부 경제 효과다. 중국의 위상이 높아야 좋기 때문에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중국이 위상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리코노믹스의 가장 큰 목적이다.

위안화 국제화 추진 배경의 또 한 가지는 중국의 성장과정이 외연적 성장 단계에서 내연적 성장 단계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단계이다. 상당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임금 상승, 금리 상승, 부동산 가격 광풍 현상 통제 불가능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해결이 쉽지 않다.

이것은 중국 전체적으로 보면 부패, 부정부패가 척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제도가 나오고 있지만 부정부패 관습이 해결되기는 어렵다. 이러한 성장통을 극복해야 다시 한 번 중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개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외적인 측면에서 성장의 모토를 찾고 있다.

그래서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대내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다. 지금 내부적으로 성장률을 높지 않은 상태에서 대외적인 상태에서 위상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오바마 정부가 6년 전 금융위기를 당했을 때, 수출을 통해 위기 극복의 모토를 찾았었다.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유지됐던 원자재 가격의 슈퍼 사이클 시대였는데, 작년에 종료됐다. 종료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원자재 부존자원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시진핑 정부의 출범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베이징 컨센서스가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이유를 알아보면 과거 후진타오-원자바오 정부 시절에는 외환 보유고를 확대해 해외 부존자원을 확보하려는 모습이 나타났었다. 그래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경제가 상당히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컨센서스 추진으로 인해 부존자원의 수요가 증가해, 원자재 가격도 올라갔던 것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원자재 가격이 폭락한 이유는 중국 경제의 둔화 요인이 아니라 중국의 세 확장에서 베이징 컨센서스가 위안화 국제화로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베이징 컨센서스가 포기되기 때문에 세 확장 차원에서 부존자원에 대한 수요가 감소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의 슈퍼 사이클 종료 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측면에서는 위안화 국제화로 인해 경기의 침체, 미국의 요인과 관계없이 중국 자체의 필요성에 의해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서 위안화 수요가 증가해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떨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6.0위안대의 붕괴 여부가 국제 사회의 큰 이슈다.

중국이 유로화를 제치고 미국 달러 다음으로 무역결제에서의 사용 범위가 넓어진 상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미국이 가장 위협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대해 가장 반발하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피봇 투 아시아와 시진핑-리커창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는 정면충돌되기 때문에 동북아 내의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위안화 절상되는 문제에 대해 과거 미국이라면 박수를 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무역 측면에서 미국이 여유가 있고, 무역수지의 적자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따라 위안화 위상이 올라가는 것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매력을 감쇄시키기 때문에 미국이 반대하는 것이다.

반면 유럽과 같은 다른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그래서 위안화 허브와 관련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만드는 것이 지금 유럽의 현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실리를 택하는 국제 관계의 오묘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 중심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현재 달러 당 1,06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지금은 미국과의 수출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런데도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국내증시에서 나타난 연초의 환율 쇼크도 원/달러 환율 쇼크가 아니라 원/엔 쇼크와 같은 이종 통화에 대한 쇼크이다.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미 수출 비중은 줄어들고, 다른 국가와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의 통화와 불리한 점이 우리나라의 환율 쇼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달러 이외에 다른 국가에 대한 통화에 대해 불리한 점을 외환 당국에서 감안해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위안화 절상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외환 당국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선해야 한다. 외환보유고도 달러 중심에서 벗어나 위안화의 보유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과의 갈등 문제와 관계없이 한국은 중국과의 FTA를 조기에 타결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국 증시 보다는 중국 증시에 대한 동조화가 나타나고, 원화도 엔화보다 위안화의 환율과 동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인에 의해 한국 증시가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중국인에 의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우리의 독립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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