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매판매 호조, 소비심리 개선 지속지나"

입력 2014-01-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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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현재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모멘텀, 경기 회복세의 흐름이 가속화돼야 한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면 간밤 발표된 소매판매는 상당히 양호한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속도 측면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12월 소매판매를 살펴 보면 12월 소매판매는 당초 시장의 예상은 11월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다만 전월치인 0.4%를 하회하면서 전월대비 증가세가 다시 약해졌다. 반면 12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대비 0.7%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인 0.1%, 시장 예상치인 0.4%를 모두 상회했다.

전반적인 미국 소매판매 추이를 살펴 보면 전월대비 기준으로 2012년 7월 이후 작년 3월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간에 플러스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래서 미국의 소비가 꾸준히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9월을 저점으로 반등을 했고, 11월까지 증가세를 강화했었다.

이는 미국의 가계 소비활동이 지난 10월 연방 정부 폐쇄와 같은 리스크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결과였다. 하지만 12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변함없는 결과로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전월치를 하회함에 따라 연말 쇼핑 시즌의 특수가 기대와 달리 크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미국 가계의 소비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아직 미국 경기의 유의미한 수준까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을 보면 여전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추이하면서 2011년 7월 이후 우하향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 활동 인구수 감소 등과 같은 총량적인 측면에서의 한계, 그리고 한파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고용 시장의 일시적인 둔화가 현재 미국 소매판매의 장기 하향 추세의 상향돌파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주택 가격의 하락도 최근 미국 가계의 소비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속도 측면에서 보면 미국 가계의 소비 활동은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심리는 향후에도 미국의 실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 작년 10월 73.2포인트까지 하락했던 미시건 대학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12월에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8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그래서 일단 미국의 소매판매가 플러스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다만 소매판매가 장기 하향 추세를 벗어나는 여부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소비 심리 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소비 심리가 작년 7월 85.1포인트에서 기록했던 고점 기준을 넘어설 수 있을 지의 여부가 향후 소매 판매의 장기 상승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과 관련해 1차 분기점이 될 것이다.

기대했던 연말 연초 특수 대신 한파의 영향으로 12월 미국의 소비 활동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미 수출에 대한 시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시각이 유지될 수 있다. 2001년 이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12월에 연중 두 번째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지만 1월부터는 다시 회복 흐름을 지지하면서 2월~4월에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만약 미국의 소비가 1월에도 개선되지 않더라도 중국과 유럽 등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의 수출 개선 가능성이 그 영향력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1월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 2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으로의 수출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안정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고용부진으로 양적완화 규모 추가 축소가 3월 FOMC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동안 수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던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도 제한될 것이다. 일단 엔화의 약세 흐름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우호적인 여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주식 시장에서도 수출주와 관련된 센티멘트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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